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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틴, 레진 없는 단백질 정제 기술로 원가 90%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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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나 성장인자 같은 단백질을 생산하려면 세포 배양 후 목적 단백질만 걸러내는 정제 공정을 거쳐야 한다. 이때 주로 쓰이는 '프로테인(Protein)A' 레진은 리터당 1만~2만달러에 이르는 고가 소재로 대규모 생산 시 하위 공정(Downstream) 원재료비의 30~50%를 차지해 제약사들의 비용 부담이 컸다.
엔지틴이 독자 개발한 정제 플랫폼 '에코퓨리(EcoPury)'는 레진 대신 자체 시약을 투입해 목적 단백질만 선택적으로 뭉치게(고체화) 한 뒤, 액체 상태의 불순물을 빼내고 다시 녹여 회수하는 방식이다. 레진과 유기용매를 쓰지 않아 화학폐기물 발생을 줄일 수 있고, 기존 방식 대비 정제 비용을 최대 10분의 1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한 항체 정제 장비 '프로퓨리(ProPury)'는 'CES 2025' 지속가능성·에너지 부문 혁신상에 선정됐다.
엔지틴은 단백질 생산·정제 기술을 발판 삼아 바이오 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GF와 FGF 등 피부 세포 활성을 돕는 성장인자를 직접 생산해 화장품 원료로 만들고 있으며, 연어 대신 유산균 발효 방식으로 추출한 비동물성 PDRN 소재도 개발했다. 이를 적용한 자체 화장품 브랜드 '더마튠'을 선보였으며, 고객사 맞춤형 단백질 위탁개발생산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해수 엔지틴 대표는 "단백질 연구와 생산의 발목을 잡는 것은 단백질 자체보다 정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라며 "EcoPury 기술로 바이오의약품과 바이오 소재 생산 문턱을 낮추고, 단백질 생산 기술 기업을 넘어 전문 단백질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