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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철 지뢰폭발 “지연 은폐 아니지만… 언론대응 부족 있었다” 시인
미디어오늘
국회 국방위원회(위원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가 29일 개최한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 관련 현안보고’에서 여야 모두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지뢰 매설 행위와 군 대응, 언론대응 등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유용원 의원이 ‘(북한 지뢰의) 유실이 아니고 매설된 게 맞느냐’는 질의에 강신철 국방부장관은 “매설이다”라고 답했다. 다만 강 장관은 “2025년 9월 설치했던 것보다 훨씬 더 먼저 매설한 것으로 현재까지는 보고 있다”라고 추정했다.
언론대응 문제를 두고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부 대변인단 특히 언론을 대응하는 태도가 굉장히 못마땅하다”라며 “국민들한테 신뢰를 잃어 버리면 안 되잖느냐”라고 지적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22일 합참 공보실장의 브리핑 사례를 들어 “서부전선에서 통문이 열리고 북한군이 들어와서 활동하다가 지뢰 매설하고 나갔는데 도대체 어떤 대응을 했냐고 (기자가) 물으니까 계속 답변을 안 한다. 계속 답변을 못 하더라”라며 “적절한 대응을 했는데 어떻게 넘어와서 지뢰를 깔고 갔느냐, 당연히 국민들이 의심하지 않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군이) 사고 첫날에도 ‘북한 지뢰매설 지역과 거리가 있다’면서 북한과 연관성을 차단하는 모습을 자꾸 보였다”라며 “그러니 자꾸 의심스러운” 것이라고 질의했다.
이에 강신철 장관은 “지금 언론 대응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는 지적은 저희도 한 번 돌이켜보고 분명히 그런 부분이 있었다라고 보고 있다”라며 “다만 있는 그대로 말씀 드리려다 하다 보니 처음에는 (북한과) 분명히 거리가 있다라고 판단이 돼서 그렇게 말씀을 드렸고 그다음에 보니까 그 판단이 잘못돼 수정해서 말씀을 드리다 보니 ‘왔다 갔다’ 하고 뭔가 숨기려는 듯한 느낌을 주었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보게 된다”라고 답했다.
또한 지뢰 매설 행위를 ‘지형 변화’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 단어 쓴 게 누구냐. 대변인부터 여러분 모두 지형 변화라고 하고 있다”라며 “비가 와서 둑이 터졌나, 무슨 지형의 변화가 왔느냐. 매설이지. 이렇게 국민 속여도 되는 거냐”라고 질타했다. 성 의원이 이게 바로 정치군인이라는 말이다라고 비판하자 강 장관은 “정치군인 아니다”라며 “정확히 해서 정확한 용어를 해서 저희 용어에 왜곡이 있었으면 저희도 한번 보겠다”라고 해명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지뢰 매설이 관측되는 상황이면 ‘지형 변화’라는 표현이 잘못이지만 육안이나 TOD(열상감시장비)로 관측되지 않는 지역에서 위성등 다른 관측장비로 확인했을 때 기존 사항과 다른 수목이 제거되는 등이 나타날 때 ‘지형 변화’라고 용어를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연 조사,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두고 강 장관은 “2015년 발목지뢰 발표 때도 6일이 걸렸다”라며 “이번엔 7일 걸려 발표했다. 이 과정이 저희가 지연시켰다거나 늦었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양진혁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은 이날 조사결과를 두고 우리 군 18명이 21일 08시경 육군 제25사단 관할 군사분계선 인접 비무장지대 일대에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에 대해 유엔사와 현장조사를 위한 새로운 수색로 개척작전을 시행하다 철수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두차례의 지뢰 폭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양 부장은 △해당 지역에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이 없고, 북한군이 인근 지역에 지뢰를 매설한 흔적이 지난해 9월 발견된 점 △국과수 1차 감정 결과 갈색 이물질 검출 및 철제 파편이 없어 아군지뢰가 아닌 점 △1차 폭발 지점 약 1m 인근 지점에서 갈색 북한군 ‘수지 반보병’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진술 △폭발 지점이 화구, 폭발 화염 형태, 피해 장병의 부상 정도 작전 인원의 진술 등을 고려할 때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