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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비 규제 완화, 완성차 업계 85조원 절감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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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 = (시카고) 폴 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동차 연비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오는 2031년까지 연비 개선 기술에 투입해야 할 비용이 약 606억달러(약 85조원) 줄어들 전망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비용 절감액은 약 20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는 새로운 연비 기준에 따라 차량 한 대당 평균 약 1,289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1년형 차량의 전체 평균 연비 기준은 갤런당 34.9마일(mpg)로,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설정한 50.4mpg보다 크게 낮아졌다.

새로운 기준은 국가도로교통안전국(NHTSA) 조너선 모리슨 국장이 지난 25일 서명했으며, 오는 12월 초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자동차 업체들이 연비 기준을 충족하도록 승용차의 연비를 2024~2025년형 차량은 매년 8%, 2026년형은 10%, 2027~2031년형은 매년 2%씩 개선하도록 요구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연비 개선 기술을 적용하거나 전기차 생산을 확대해야 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새 기준에서는 승용차 연비를 2029년형까지 매년 0.9%, 이후 2031년형까지 매년 1%씩 개선하면 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이 연비 규제 대응을 위해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차, 포드 등이 가입한 자동차혁신연합은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연비 기준을 현행 법과 시장 상황에 맞게 조정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GM도 자동차 시장의 현실을 반영해 연비 기준을 조정하려는 취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업체로부터 연비 규제 준수를 위한 크레딧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던 거래 제도도 폐지했다. 다만 2027년형 차량까지 발생한 크레딧은 거래가 가능하며, 발생 이후 최대 5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028년형 차량부터는 실제 연비 개선 효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비주기적 효율 개선 및 에어컨 효율 관련 크레딧도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규제 완화가 자동차 업체들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차량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환경단체 시에라클럽은 새 연비 기준이 환경 보호를 약화시킨다며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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