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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제2형 당뇨병 환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자폐증 더 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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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레스터대학교 당뇨병연구센터와 국립보건의료연구원(NIHR) 생의학연구센터의 조너선 골드니(Jonathan Goldney)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
ADHD는 주의력을 유지하거나 충동과 활동 수준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나타나는 신경발달장애로, 이러한 특성이 여러 생활 환경에서 지속돼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자폐증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학습 및 행동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발달장애로, 개인마다 나타나는 특성과 필요한 지원의 정도가 다양하다.
이번 연구에서 조기 발병 제2형 당뇨병은 40세 이전에 진단받은 경우를 의미하며, 젊은 나이에 진단받을수록 평생 질환을 관리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져 심각한 합병증과 조기 사망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연구팀은 트라이넷엑스(TriNetX) 미국 협력 네트워크에서 2006년 3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제2형 당뇨병을 새롭게 진단받은 약 420만명을 확인하고, 진단 당시 나이에 따라 10년 단위로 분류했다.
이어 당뇨병이 없는 약 1710만명 중 나이와 출생연도, 성별, 민족 및 인종이 유사한 사람을 짝지어 최종적으로 80세 미만 340만쌍을 대상으로 ADHD와 자폐증, 난독증, 운동협응장애의 유병률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이러한 특성이 의료기록에 나타난 비율은 젊은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고 나이가 많을수록 낮아졌지만, ADHD와 자폐증은 전반적으로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흔했다.
특히 20세 이전에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의 ADHD 유병률은 14.4%로, 당뇨병이 없는 또래의 6.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같은 연령층에서 자폐증 유병률도 당뇨병 환자는 5.72%, 비당뇨병 비교군은 1.79%로 세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격차는 대체로 고령층에서 작아져 70~79세의 ADHD 유병률은 당뇨병 환자 0.25%, 비교군 0.18%였으며, 자폐증은 두 군 모두 0.01% 미만으로 매우 낮았다.
난독증과 운동협응장애 역시 젊은 연령층에서 더 흔했으며, 난독증은 전체적으로 당뇨병 환자에게서 약 두 배 높은 비율로 나타났지만 연령에 따른 격차에는 뚜렷한 패턴이 없었다.
연구팀은 신체활동 부족과 수면 문제, 약물 사용, 정신건강 문제, 의료서비스 접근의 어려움 등이 이러한 연관성에 관여할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이번 분석으로 각각의 영향을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신 중 산모의 당뇨병이 자녀의 신경발달과 이후 심혈관·대사 건강에 연관될 수 있다는 기존 연구를 언급하며, 생애 초기 요인도 추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골드니 박사는 ADHD나 자폐증이 있는 조기 발병 당뇨병 환자들이 혼잡한 의료 환경을 이용하거나 의료진과 소통하고 당뇨병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특성에 따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과가 ADHD나 자폐증이 있는 사람 대부분이 향후 제2형 당뇨병에 걸린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젊은 당뇨병 환자를 위한 진료와 지원을 설계할 때 개인의 주의력과 의사소통 등 다양한 신경발달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이므로 ADHD나 자폐증과 제2형 당뇨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으며, 측정하지 않은 다른 요인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구 목적으로 수집되지 않은 익명화된 병원 기록을 사용했다는 점도 한계로, 기록 오류나 진단 정보의 누락 등이 유병률 추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특히 ADHD나 자폐증이 있는 사람은 의료진과 접촉하는 빈도가 높아 당뇨병을 진단받을 기회도 많았을 가능성이 있어, 관찰된 차이를 해석할 때 이러한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병원을 방문한 사람만 분석에 포함돼 상대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이 제외됐을 수 있다는 점도 일반 인구에 결과를 적용하는 데 한계가 되며, 특히 당뇨병이 없는 젊은 비교군의 유병률 추정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향후 두 특성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요인을 규명하고, 개인의 신경발달 특성을 고려한 당뇨병 진료가 의료 접근성과 건강 결과를 개선하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