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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 브랜드 한국 공습, 차백도·헤이티·차지 매장 확대
IT조선
중국 차 브랜드들이 한국 주요 도심을 중심으로 출점을 늘리는 배경에는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가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은 소비자들이 맛과 가격뿐 아니라 원재료의 품질과 브랜드·매장 공간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만큼 새로운 음료 브랜드의 시장성을 검증하기에 적합한 시장으로 꼽힌다. 또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세계 2위 수준일 정도로 음료 소비가 일상화돼있다.
여기에 K-컬처의 영향력까지 더해지면서 한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화제를 만들 경우 북미·유럽·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차백도는 과일·토핑과 국내산 원료를 활용해 메뉴를 다양화하고, 헤이티는 치즈티·과일차 등 차별화된 메뉴와 콘셉트 매장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인 안착이 가능한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등 저가 커피 브랜드가 촘촘한 매장망을 구축한 데다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과일주스·아이스티·밀크셰이크·간편식 등 비커피 음료로 메뉴 영역을 넓히고 있어서다.
한국에서는 높은 원재료·물류비용 등으로 중국에서 구축한 공급망 효율을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워, 출점 초기부터 가격 경쟁에 나설 경우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는 탕후루처럼 새로운 음료나 먹거리가 등장하면 빠르게 경험해보는 성향이 강해 초기 화제성을 만들기는 쉽지만, 유행이 지나간 뒤에도 꾸준히 찾게 하려면 맛과 가격 외에 차별화된 이유가 필요하다”며 “초기 관심을 실제 재방문과 반복 구매로 연결하는 일이 한국 시장 안착의 관건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