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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가전 업계, 해외 HVAC 시장 영토 확장
IT조선
귀뚜라미도 해외 사업과 냉방·공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귀뚜라미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20%로 경동나비엔보다 낮다. 귀뚜라미는 수출과 현지 판매망을 늘리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냉방·공조 사업을 키우고 있다. 반도체·배터리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산업용 공조로도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유럽 역시 HVAC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유럽 HVAC 시스템 시장이 2025년 364억달러(약 51조원)에서 2030년 481억달러(약 67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5.8%다. 난방 분야에서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히트펌프의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에서 HVAC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올해 유럽 냉난방공조 전시회인 MCE 2026에 참가해 주거용부터 상업·산업용까지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올해 MCE에는 약 1900개 기업이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 공조 전문기업 플랙트그룹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MCE에서 플랙트그룹과 처음으로 공동 전시를 열고 중앙공조와 주거용 히트펌프, 상업용 공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LG전자도 유럽에서 히트펌프를 비롯한 HVAC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MCE에서 유럽 시장을 겨냥한 공기열 히트펌프와 상업용 칠러, 중앙제어 솔루션을 공개했다. 사업 분야도 주거용에서 상업용으로 넓히고 있다.
업체마다 주력 제품과 해외 사업 기반은 다르다. 경동나비엔은 북미의 보일러·온수기 사업을 HVAC로 확장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냉방·산업공조 등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에서 주거용·상업용 공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보일러 시장은 신규 수요를 크게 늘리기 어려운 만큼 업체들이 해외와 HVAC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유럽처럼 에너지 효율 규제와 히트펌프 전환이 빠른 시장은 국내 업체들이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까지 글로벌 HVAC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면서 국내 기업 간 경쟁도 보일러에서 냉난방·공조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며 “향후에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현지 유통망과 설치·유지보수 역량까지 확보하는 것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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