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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전쟁·협상 모두 준비…美, 정당한 이유 없이 제안 거부 땐 잘못"
아주경제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우리는 중재자를 통한 공식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며 "미국이 정당한 이유 없이 거절한다면 그것은 그들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 노력이 미국의 대이란 공격으로 번번이 무산됐다고 비판하면서도 외교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평화를 위한 어떤 노력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중간선거도, 다른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가 신경 쓰는 것은 우리의 국익뿐"이라며 "어떤 도전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협상할 준비도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향한 어떤 공격에도, 설령 종말의 전쟁이 오더라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면서 "동시에 외교를 위한 준비도 돼 있다. 매우 합리적인 제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라그치 장관은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모든 전선에서 미국의 적대 행위가 중단되는 등 일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그들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이란이 너무 크게 패배하고 있어 해협을 즉시 개방하는 합의를 맺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우리 자신을 신뢰한다"고 답하며 즉답을 피했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라늄을 60% 수준까지 농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60%까지 농축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라며 "여전히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틀과 우리의 평화적 핵 프로그램 안에 있으며 의료 등 특정 목적을 위해 농축했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3월 권력을 잡은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하메네이가 미국의 암살 위협 때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면서 "그는 완전한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의 발언과 명령, 의견을 전달받고 있으며 의사 결정 과정에서도 국가적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