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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투자포럼 개최, 자산시장 투자 기준 제시
한국금융신문
하지만 시장은 순식간에 방향을 바꿨다. 코스피는 9000선을 넘어선 뒤 5000대까지 밀렸고, 다시 7000선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또다시 시장 방향을 고민해야 했다.
올해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였다.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밀어올린 반면, 미국 금리와 국제유가, 전쟁 등 대외 변수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기도 했다.
실제로 코스피가 8000선에서 9000선으로 오르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상승분의 99%를 차지한 반면, 이후 9100선에서 5500선까지 떨어지는 과정에서도 두 종목의 하락 기여도는 69%에 달했다.
특정 종목과 자산에 자금이 몰릴수록 상승장에서 얻는 수익만큼 하락장에서 감당해야 할 변동성도 커진 셈이다.
여기에 미국의 장기 금리와 유가, 지정학적 위험 등이 국내 증시의 방향을 흔드는 변수로 자리 잡으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무엇을 살까’만큼이나 ‘무엇을 보고 움직여야 할까’가 중요해졌다.
이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자산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한국금융신문이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머니무브 2026, 새로운 부의 공식’을 주제로 한국금융투자포럼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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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에서는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과 디지털자산까지 최근 투자자들 관심이 커진 주요 자산시장의 흐름을 한자리에 모아 살펴본다.
단순히 어떤 자산의 가격이 오를지를 전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시장에서 투자자가 읽어야 할 신호와 자산별 변화를 짚는 데 중점을 둔다.
첫 기조강연에는 오동석 전 슈카월드 주식분석가(알상무)가 나선다. 오 전 분석가는 ‘통화정책의 전환’을 중심으로 달라진 투자 환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이어졌던 과거와 달리 자산 감소 국면에 들어선 만큼, 자산 규모 자체보다 증감 속도와 시장의 적응 시간이 중요하다는 관점이다.
시장의 금리 전망이 달라진 점도 주요 변수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가 예상됐지만 주요 중앙은행들이 상반기에 매파적 기조로 돌아선 가운데, 글로벌 부채와 장기금리 흐름까지 살펴보며 금리와 유동성 변화가 주식 등 자산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펴 볼 예정이다.
주식시장 세션에서는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급등과 급락 이후, 투자자가 읽어야 할 신호들’을 주제로 발표한다.
최근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시장의 공급 구조 변화가 핵심이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오라클 등 빅테크 5사 설비투자는 2025년 4467억 달러에서 2026년 7900억 달러로 급증한 반면, 메모리 업체들 증설은 기술 난이도와 장비 리드타임, 수율 문제로 단기간에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센터장은 메모리 산업이 과거처럼 수요를 예측해 선제적으로 증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한 주문형 공급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AI 시대의 메모리 수요가 단순한 업황 사이클을 넘어 산업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 다음 순서로는 부동산이 논의된다. 박합수 박합수부동산연구소 대표는 ‘2030 공급 부족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주제로 향후 주택 공급 여건과 시장 변화를 짚는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실물자산인 부동산 시장은 어떤 흐름을 보일지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마지막으로 김남웅 포플러스 대표는 ‘토큰증권 시대의 새로운 투자방식’을 통해 디지털자산 시장의 변화를 다룬다. 조각투자와 토큰증권(STO) 등 새로운 투자 방식이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자산의 범위가 넓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투자수단의 가능성과 변화상을 짚을 예정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을 살지보다 어떤 기준으로 투자할지를 정하는 일이다. 금리와 유동성, 산업구조와 공급 여건, 새로운 투자방식까지 다양한 변수가 얽힌 자산시장에서 변화의 흐름을 읽고 투자 기준을 세우는 방법을 이번 포럼에서 살펴본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