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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수천명대 고객행사 확대, 장기고객 혜택 강화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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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이 고객 초청 행사 규모를 키우고 있다. 과거에는 수백명을 공연이나 테마파크에 초대하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수천명을 대상으로 행사를 열고 있다. 통신업계는 장기고객 혜택을 늘리라는 국회의 요구와 통신사 간 행사 규모 경쟁이 맞물린 결과로 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최근 수천명을 초청하는 고객 행사를 열었다. KT도 9000명 규모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9월 12일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인 고객과 동반자 등 3000명을 초청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밤 롯데월드 어드벤처 실내 공간 전체를 빌려 행사를 열었다.

KT는 10월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중앙공원에서 ‘2026 KT 보야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KT는 멤버십 고객과 장기고객, 만 19~34세인 Y고객 등 9000명을 초대할 예정이다. KT는 통신사 고객 행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9월 18일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인 고객 1100명을 초청해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을 함께 관람했다. LG유플러스는 10월 19일에는 경기 광주시 화담숲에 멤버십 VVIP 등급이면서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인 고객 5000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과거 고객 초청 행사는 대체로 수백명 규모였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조용필 콘서트에 고객 400명을 초청했다. KT는 올해 5월 ‘에버랜드 초대드림’ 행사에 고객 300명을 초청했다.
업계에서는 통신사들이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고객 행사를 확대해 이미지 개선을 꾀하는 것으로 본다. 국회는 그동안 멤버십 고객과 장기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부족하다고 지적해 왔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장기고객을 위한 개편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장기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혜택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업계에서는 국회의 지적에 더해 통신사 간 경쟁도 행사 규모를 키운 요인으로 본다. 한 통신사가 수천명을 초청하는 행사를 기획하면 다른 통신사도 행사 규모를 늘린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행사는 규모에 따라 마케팅 비용 차이가 크다”며 “최근 수천명대 고객 행사가 자주 열리는 것은 사실상 통신사 간 자존심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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