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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참외 베트남 첫 수출, 신선도 유지 기술로 수출 확대
조선비즈
작년 경북 성주에서 생산한 참외가 처음으로 베트남에 수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08년 베트남과 참외 수출을 위한 검역 협상을 시작한 지 17년 만이다. 농업이 주력 산업인 베트남이 요구한 까다로운 검역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다.
정부가 첫 수출을 기념해 베트남 소재 롯데마트에서 진행한 행사에서 참외 주스를 맛본 베트남 소비자 쩐티한응언(Tran Thi Hanh Ngan)씨는 “주스로 먹으니 시원하고 달콤하다”며 “노란색에 하얀 줄무늬도 예뻤다”고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하노이지사는 지난 4월 베트남 참외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산 참외는 높은 당도와 식감, 차별화된 외형을 기반으로 베트남에서 프리미엄 과일로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얻고 있다”며 “작고 당도가 높다는 점에서 멜론과 다르고, 1인 가구 증가 트렌드와도 부합하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참외는 전 세계 국가 가운데 한국이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과일이다. 국내 참외의 70~80%는 성주에서 나온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소비량이 비슷하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생산량이 증가하는 5월마다 판매 가격이 급락하는 것이 농가의 오랜 고민이었다.
코로나 무렵부터 정부와 농촌진흥청이 참외 해외 수출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참외 수출은 2020년까지 0건이었지만 올 들어서 8월까지 424톤(t)이 수출됐다. 전년 대비로는 48.4% 증가한 것이다. 수출 금액은 194만달러 규모다. 수출국은 최근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 15개로 확대됐다.
◇ 농진청, 수확 직후 맛·식감 유지하는 물류 기술 개발해 뒷받침
그동안 참외 농가가 수출로 눈을 돌리지 않은 것은 수확 직후 단 맛과 아삭한 식감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성질 때문이었다. 수출을 하려면 맛과 식감을 유지할 수 있는 물류 기술이 필요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이 지역특화작목 사업으로 참외를 선정하면서 지원에 나섰다. 지역특화작목 사업은 농진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각 지역의 기후, 토양, 지리적 특성에 가장 잘 맞는 특화 작목을 선정해 품종 개발부터 생산, 가공, 유통, 수출까지 전 과정을 집중 지원하는 국가 사업이다.
농진청은 과일·채소의 물러짐이나 부패를 막을 수 있는 CA 컨테이너 기술을 개발했고, 상주 참외 농가가 지난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CA 컨테이너 기술은 운송 중인 컨테이너 내부의 산소, 이산화탄소, 질소 등의 기체 농도와 온도, 습도를 정밀하게 제어해 농산물의 선도를 장기간 유지하는 첨단 물류 기술이다.
이와 함께 포장재 내부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참외의 호흡과 대사 작용을 억제하고 신선도를 유지하는 MA 포장재 기술도 적용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