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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찬 앤트로픽 CEO 제외, AI 규제 철학 갈등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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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내부선 아모데이 ‘AI 파멸론’ 대표 인물로 지목

“AI 속도 늦춰야” 주장…트럼프는 규제론에 정반대 입장

中 첨단칩 수출통제 강경론까지…백악관과 갈등 거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마련한 국빈 만찬에 미국 인공지능(AI) 업계를 대표하는 거물들이 총출동했지만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빠졌다. 백악관이 제외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 아모데이 사이에 벌어진 갈등을 보면 그의 부재가 우연만은 아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백악관이 공개한 명단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를 비롯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 AI 업계 거물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챗봇 ‘클로드’를 개발해 오픈AI와 최첨단 AI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앤트로픽의 아모데이 CEO는 명단에서 빠졌다.

가장 큰 이유로 거론되는 것은 AI 규제를 둘러싼 양측의 정반대 철학이다. 아모데이 CEO는 AI가 사이버 공격과 생물무기 개발 등에 악용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최첨단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추고 강력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규제에 발목을 잡히면 중국에 AI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며 빠른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만찬 전부터 이런 정책적 충돌을 이유로 아모데이 CEO가 초청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을 예상했다.

백악관 내부의 반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이번 주 백악관 내부에서 아모데이 CEO를 AI ‘파멸론’과 효과적 이타주의 운동의 대표 인물로 묘사하는 문건이 돌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측 관계자는 아모데이 CEO를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배치되는 인물로 평가했다. 앞서 앤트로픽 측이 아모데이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면담을 타진했을 때도 백악관 당국자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충돌은 정책 문제로도 번졌다. 앤트로픽은 AI를 완전 자율무기나 미국인에 대한 대규모 감시에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은 앤트로픽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다. 이후 관계가 일부 개선됐지만 백악관과 아모데이 CEO 사이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문제에서도 아모데이는 강경론자다. 그는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지 못하도록 첨단 AI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수출통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통제 불능 AI 등 일부 위험 분야에서는 미중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중국 측은 그의 AI 위험론을 ‘공포 조장’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백악관은 아모데이를 의도적으로 제외했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그의 AI 안전론이나 중국 관련 입장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초청 대상에서 뺐다고 단정할 근거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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