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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혼하자 유산 전말 공개, 오늘 최종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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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Drama·GTV 수목드라마 ‘그래, 이혼하자’가 3년 전 유산 사건의 전말을 밝히며 파국으로 치닫는다.
지난 23일 방송된 11회에서는 백미영(이민정 분)과 지원호(김지석 분)가 눈물로 재회했지만, 지원호가 편지 한 장만 남긴 채 또다시 자취를 감추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키웠다. 두 사람의 부부 여정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는 24일 밤 11시 방송되는 최종회에서 공개된다.
11회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에는 하루아침에 차갑게 돌아선 지원호와 캘빈을 마주하고 당황하는 백미영의 모습이 담겼다. 유산의 전말을 모르는 백미영은 달콤한 프러포즈를 건넸던 지원호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자 또 하나의 상처를 받았다. 연출은 주성우, 극본은 황지언이 맡았다.
11회에서는 3년 전 백미영의 유산을 둘러싼 진실이 드러났다. 고등학생 시절 아버지의 가정 폭력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강경태(정의제 분)는 우연히 지나가던 지원호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고, 이후 디자이너의 꿈을 함께 키우며 지원호에게 마음을 키워왔다.
강경태는 지원호가 백미영과 미래를 계획하자 자신을 떠날까 두려운 마음에 한약을 바꿔치기해 유산을 유도했다고 털어놨다. 앞서 10회 말미 지원호가 강경태의 정체를 추궁했을 때 강경태는 “내가 좋아하는 건 형”이라고 고백한 바 있는데, 11회에서 그 뒤에 숨겨진 구체적인 사건 경위가 낱낱이 밝혀진 것이다.
진실을 마주한 지원호는 강경태에게 “다리 아래로 뛰어들던 널 잡지 말았어야 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충격을 받은 강경태는 도로로 뛰어들었고 달려오던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앞서 백미영은 3년 전 유산 후 임신이 불가능해졌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지원호의 두 번째 프러포즈를 거절한 바 있다. 깊은 실의에 빠진 지원호는 이후 강경태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거센 충격에 휩싸였고, 이 감정선이 11회에서 유산 사건의 전말과 함께 풀려나갔다.

자신 때문에 백미영이 아이를 잃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힌 지원호는 캘빈(이현진 분)을 찾아가 “미영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도움을 청했다. 백미영에게 유산의 진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막아달라는 부탁이었다.
이에 캘빈은 사건의 또 다른 목격자인 안희주(이진이 분)의 입을 막기 위해 이탈리아 유명 사진작가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추천서를 내밀며 거래를 제안했다. 캘빈은 이어 지원호에게 “그 반지 이제 당신 인생에서 완전히 빼 줬으면 좋겠다. 반지도, 미영이도”라며 이혼을 종용했다.
결심을 굳힌 지원호는 자신이 회사를 캘빈에게 팔았다는 사실을 백미영에게 알렸다. 진실을 알지 못하는 백미영은 날 선 지원호의 매몰찬 태도에 놀랐고, 자신을 위해주던 캘빈마저 싸늘하게 선을 긋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캘빈은 백미영의 간곡한 호소에도 냉혹한 사업가의 얼굴로 부탁을 거절했다.
공과 사가 복잡하게 얽혀버린 상황 속에서 백미영은 회사에 방문한 뜻밖의 손님을 보고 참아온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 10회까지 지원호가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백미영을 매몰차게 밀어냈던 배경은 유산 사건과 회사 매각을 통해 한꺼번에 설명됐다.
지원호의 통보를 들은 백미영은 곧장 캘빈을 찾아가 회사를 돌려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캘빈은 백미영이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지원호 씨와 난 필요에 의한 거래를 한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백미영은 캘빈웨딩 대표 자리를 맡는 조건으로 지앤화이트를 되찾았다. 지원호는 캘빈과 손을 잡게 된 백미영을 바라보며 씁쓸하고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를 매개로 세 사람의 이해관계가 다시 얽히면서 극의 긴장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제작진은 “11회 방송에서는 강경태가 두 사람의 아이를 앗아간 비극의 전말이 낱낱이 드러난다”며 “믿었던 사람의 배신 앞에 선 지원호의 선택이 극의 판도를 어떻게 뒤흔들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지원호는 퇴원한 안희주를 찾아가 아버지의 주소를 건넸다.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전하자 안희주는 참았던 눈물을 쏟았고, 지원호는 그런 그녀를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후 지원호는 밀라노로 떠나는 안희주를 배웅한 뒤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회사와 아내,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모두 정리한 듯한 지원호의 행동은 이후 백미영의 일상을 크게 흔들어놓았다.
지원호의 갑작스러운 잠적은 캘빈 웨딩홀 개장을 앞두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백미영의 일상까지 흔들었다. 백미영의 머릿속은 온통 지원호 생각으로 가득했고, 그는 송아리에게 “365일 공기처럼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 원호 씨가 있었는데, 지금 그 공기가 사라져서 숨쉬기가 너무 힘들다”며 애끓는 속내를 털어놨다.
백미영의 마음을 이미 눈치채고 있던 캘빈은 웨딩홀 오픈식 당일 결국 그를 지원호에게 보내줬다. 회사를 지키기 위해 백미영을 붙잡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캘빈이 스스로 그를 떠나보낸 선택은 극 중 세 사람의 관계에 마지막 변곡점이 됐다.
백미영은 그 길로 별장에 홀로 머물고 있던 지원호를 찾아 달려갔다. 마침내 마주한 두 사람은 눈물 속에서 재회했고, 백미영은 “원호 씨가 내 앞에서 완전히 사라지고서야 깨달았다”며 “그러니까 가지 마. 내 옆에만 있어”라고 진심을 전했다.
가까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듯했지만 행복한 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다음 날 지원호는 백미영에게 편지 한 장만 남긴 채 또다시 모습을 감췄다.
눈앞에서 다시 사라진 지원호를 애타게 찾아 나서는 백미영의 모습이 11회 엔딩을 장식했다. 편지 한 장을 남기고 사라진 지원호의 속내와 그를 찾아 나선 백미영의 선택이 최종회에서 어떻게 그려질지가 남은 궁금증이다.
‘그래, 이혼하자’는 이민정이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선택한 작품이다. 이민정은 영화 ‘원더풀 라디오’, ‘스위치’와 드라마 ‘꽃보다 남자’, ‘가민가문’, ‘빅’, ‘앙큼한 돌싱녀’,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배우로, 극 중 이혼 위기에 놓인 백미영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촘촘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청률 면에서는 11회까지 전 회차 0%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6년 만의 복귀작이 시청률 성적에서는 고전을 이어간 가운데, 유산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지원호의 잠적이라는 서사적 장치가 더해진 11회 이후 최종회에서 수치 변화가 나타날지가 남은 관심사다.
‘그래, 이혼하자’ 최종회인 12회는 24일 오후 11시 KBS Drama와 GTV에서 방송된다. 방송 종료 후에는 티빙과 웨이브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드라마는 연출 주성우, 극본 황지언이 맡았으며 캔버스엔이 제작을 담당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편성 체제로, 1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