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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멕시코 무역협정 촉진, 광물자원 등 17건 협력 MOU 체결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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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도열병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멕시코가 양국 간 무역협정 체결을 촉진하고 광물자원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정보통신기술(ICT)·자동차·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는 1억 달러 규모의 신규 전대금융 한도를 설정해 우리 기업의 멕시코 진출을 지원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양국 간 양해각서(MOU) 교환식에 임석했다.

양 정상 앞에서 교환된 문건은 △장학금 및 학술교류 △국제개발협력포럼 신설 △문화협력 △관광협력 △경제 및 산업·자원 협력 이니셔티브 △세관협력 △전대금융 등 7건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부처와 기관이 별도로 체결한 문건까지 합치면 모두 17건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경제 및 산업·자원 협력 이니셔티브’가 핵심 성과로 꼽힌다. 양국은 국장급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고 실무그룹을 운영하기로 했다. 광물자원 관련 통계와 정보를 교환하고 지속가능한 광업 기술과 경험도 공유한다.

특히 이번 이니셔티브에는 양국 간 무역협정 체결을 촉진하고 산업·자원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장기간 진전을 이루지 못했던 한·멕시코 간 경제협정 논의를 다시 진전시킬 수 있는 협의 채널을 구축한 셈이다.

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한국수출입은행과 멕시코 대외무역개발은행은 전대금융 MOU를 체결하고 1억 달러 규모의 신규 전대금융 한도를 설정하기로 했다. 정보통신기술(ICT)와 자동차, 바이오 등을 중점 협력 분야로 정해 한국산 물품·서비스를 구매하는 멕시코 기업과 현지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기반을 마련한다.

세관 분야에서는 마약과 지식재산권 침해 위조상품, 우회수출 등에 관한 위험정보 교환을 확대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검사장비와 디지털 기술 활용 경험도 공유해 우리 수출기업의 현지 통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첨단산업과 안보 분야 협력 범위도 대폭 넓어진다.

양국은 별도의 ‘AI 협력 선언’을 통해 한국이 주도한 APEC AI 이니셔티브 이행에 협력하기로 했다. 멕시코가 APEC 의장국을 맡는 2028년에는 ‘APEC AI 이니셔티브 2025~2030’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중간 점검회의도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국방협력 MOU에는 국방 관련 정보·경험 교류와 군사 교육·훈련, 국방 연구개발, 방위산업 분야 협력 내용이 담겼다. 멕시코군 현대화와 해양안보 수요를 우리 방산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포스코인터내셔널과 멕시코 항공우주산업협회가 체결한 항공우주 산업 협력 MOU에는 FA-50과 무인항공기, 위성 등 KAI 플랫폼의 운영·유지보수 기술협력이 포함됐다.

양측은 멕시코 현지 공급망 구축과 금융협력,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KAI가 개발·생산한 항공우주 제품의 멕시코 현지 생산을 위한 현지 기업과의 산업협력 가능성도 검토한다. FA-50을 시작으로 무인기와 위성, 기체구조물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우주 분야에서는 평화적 목적의 우주 탐사·활용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우주과학과 정보통신, 발사시스템, 기술개발 분야의 공동 연구와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문화협력 MOU를 통해서는 양국 문화산업과 예술 분야의 공동 창작·제작, 인재 양성을 확대하고 K-컬처센터 등 문화시설 활용을 논의할 실무그룹을 설치한다. 기존 영화·출판 중심의 협력을 문화창조산업과 예술·문화기관 전반으로 확대한다.

이 밖에도 양국은 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한 한국 최초의 양자 장학 프로그램 신설을 추진하고, 2015년 이후 중단된 한·멕시코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재개하기로 했다. 치안 분야에서는 초국가범죄 공동 대응과 범죄정보 교류, 도피사범 검거·송환을 위한 협력 채널을 구축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6년 만의 멕시코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렸다. 멕시코는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투자 대상국으로 560여개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차풀테펙 공원 애국영웅탑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후 대통령궁에서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셰인바움 대통령과 단독회담과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을 잇달아 가졌다.

양 정상은 MOU 교환식에 이어 기업인 간담회와 공동 언론발표를 진행한다. 이 대통령은 상원 환영식과 상원의장 면담을 거쳐 저녁에는 국 빈만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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