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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특수폭행 혐의 피소, 소주병 든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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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가 특수폭행 등 혐의로 고소된 가운데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승리가 소주병을 집어 들고 여러 차례 팔을 휘두르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
가수 승리 / 연합뉴스

승리가 서울 청담동의 한 식당에서 30대 남성 A씨와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JTBC가 입수해 23일 내보냈다.

JTBC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8일 새벽 이 식당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승리 일행에게 폭행과 협박, 감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사건 발생 18일 만이다. A씨는 승리 등 3명을 특수폭행과 특수협박, 특수감금 혐의로 고소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의자에 앉은 A씨 주변을 승리와 다른 남성 2명이 둘러싸는 모습이 담겼다. 승리가 테이블에 놓인 소주병을 집어 들고 팔을 뻗자 일행들이 이를 제지한다. 승리가 발로 무언가를 걷어차는 듯한 동작도 보인다. 잠시 뒤 승리는 다시 소주병을 든 채 팔을 휘두른다. 비슷한 동작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이어졌다.

A씨는 JTBC에 "세 명이 서서 제가 못 나가게끔 통로를 막고 소주병을 휘두르면서 위협을 했다"며 "그중 1회 정도는 제가 손으로 막고 잡아서 손을 폭행당한 적이 한 번 있다"고 말했다.

A씨가 JTBC '사건반장'에 밝힌 사건 경위는 이렇다. 사건은 지난달 8일 오전 6시쯤 벌어졌다. 혼자 앉아 있던 A씨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사진을 찍는 것 같던데 왜 사진을 찍느냐"며 따졌다. A씨는 사진을 찍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남성이 있던 테이블을 보고서야 그곳에 승리가 앉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당시 승리 측 테이블에는 술병이 많이 놓여 있었다. A씨는 일행 모두가 취해 보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진 문제로 말이 오가던 중 승리가 "오해가 있었으면 한 잔 먹고 풀자"며 합석을 제안해 함께 술을 마시게 됐다고 했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10분도 지나지 않아 상황이 급변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승리가 처음에는 위협적인 행동이나 협박이 없었는데 갑자기 반말을 하면서 벌떡 일어났다"며 "'너도 나를 패배자로 생각하냐?'며 소주병을 들고 제 머리를 때리려고 했고 '개XX, XXX 널 죽여버리겠다'며 욕설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승리의 별명이 '패배'라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했다. 그는 소주병을 막는 과정에서 손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 가방을 챙겨 자리를 떠나려 했다. 그러나 승리 일행 중 한 명이 "여기서 나가면 더 큰 일 난다. 도망가지 말고 풀고 가라"며 막아섰다고 했다.

A씨는 이때부터 승리의 폭언과 위협이 더 거칠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승리가 당시 직접 저한테 '조직폭력배랑 사업도 하고 있고 중국 쪽하고도 지금 일을 같이하고 있다', '내가 지금 너 머리 터뜨려서 피바다를 만들 수 있다',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했다. 옆에 있던 일행들은 "직접 피 묻히지 말고 사람들 시키라"며 승리를 부추겼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승리가 발로 자신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삿대질을 하며 휴대전화를 든 손으로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승리가 "내가 가진 게 돈밖에 없으니 사업 아이템을 갖고 와라. 내가 투자하는 걸로 마무리 짓자"며 신고하지 말라고 강요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연락처를 교환했다. 사건 직후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A씨는 "당시 사실 무서워서 연기를 좀 했다"며 "잘 들어갔냐, 속은 괜찮냐, 사업 계획서 들고 가겠다는 말을 했는데 생각해 보니 살해 협박에 폭행까지 당하고 사업을 제안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고민 끝에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승리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승리 측은 A씨가 사업 아이디어가 있다며 먼저 합석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승리는 "당시 자리를 좀 피해달라고 했는데도 계속 가지 않아 화가 나서 소주병을 든 것이며 휘두르지 않았다"며 "과격한 행동은 있었지만 옆에 두 명의 일행이 말려 그 어떤 신체적 접촉이나 폭행은 없었다"고 말했다. 협박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승리는 "변호사를 선임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아무 일도 없었다"며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이름이 거론돼 너무 면목 없고 죄송하다. 다만 억울한 부분이 있으니 수사 경과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

승리는 피소 사실이 처음 알려진 이달 초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A씨와 분위기를 잘 풀고 헤어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사업계획서를 보내달라고 연락했지만 A씨로부터 고소하겠다는 답을 받아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승리는 A씨와 나눈 문자 메시지와 식당 내부 CCTV 영상 등을 확보했다며 "수사에 잘 협조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경찰은 추석 연휴 이후 고소인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찰은 고소인과 관련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혐의 성립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1990년생인 승리는 2006년 빅뱅 멤버로 데뷔했다. 그는 2019년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면서 팀 탈퇴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상습도박, 성매매, 성매매알선, 업무상 횡령,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폭력처벌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특수폭행교사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승리는 2022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을 확정받아 복역했다. 2023년 2월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형기를 채우고 출소했다.

출소 이후 승리는 공식적인 연예 활동 없이 사업가로 나서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2024년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클럽 행사에서 빅뱅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을 언젠가 이곳에 데려오겠다는 취지로 말한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됐다. 지드래곤의 이름을 앞세웠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 피소는 빅뱅이 데뷔 20주년을 맞은 해에 불거졌다. 승리는 2019년 팀을 떠나 현재 빅뱅의 공식 멤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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