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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택배업계, 해외 물류 거점 확대 주력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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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택배물량이 하루 평균 1930만상자의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배송물량이 지속 확대되고 있지만 택배업계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택배사 간 경쟁 심화로 택배 단가가 낮아지고 운영비 부담이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 소식을 종합하면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주요 택배사들은 미국, 유럽, 중앙아시아 등에서 물류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5일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중앙아시아 최대 빙과 제조사인 신라인그룹과 물류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신라인그룹과 새로운 물류 운영 모델·시스템 구축, 신규 사업 기회 공동 발굴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최근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됐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는 신라인그룹과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지난 16일 중앙아시아 5개국 경제인이 모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각국 경제인과 네트워크를 다졌다.

이로써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동남아시아에 이어 중앙아시아에서 물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5월 베트남 동나이성에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하노이, 호치민, 롱안에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베트남 내 네 번째 물류 거점이다.

CJ대한통운은 9월 초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와 함께 추진한 미국 일리노이주 엘우드 물류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미 뉴저지주 시카커스 물류센터에 이은 두 번째 물류 거점이다.

한진은 유럽과 미국에서 동시에 물류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K-뷰티 브랜드 수출 물량을 중심으로 현지 거점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추세다. 지난 4월 영국 햄프셔주 사우샘프턴 물류센터를 구축하면서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풀필먼트센터에 이어 유럽 거점을 추가 확보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2호 풀필먼트센터 면적을 기존 대비 2배가량 확장해 LA에서 운영하는 1·2호 풀필먼트센터의 총 면적을 2만㎡(약 6050평) 이상으로 넓혔다.

택배업계의 이같은 해외 진출은 국내 물류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해외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국통합물류협회(KILA)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택배 물동량은 33억1456만상자로 전년 동기 31억731만상자 대비 6.7% 증가했다. 반면 택배 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CJ대한통운의 지난 1분기 택배 평균단가(ASP)는 2262원으로 9개 분기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택배 물량 증가에도 단가가 낮아지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은 19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한진은 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줄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11.2% 감소한 363억원을 기록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이커머스 등의 성장에 힘입어 국내 택배 물량이 늘면서 택배사들의 몸집은 커지고 있지만 경쟁 심화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택배업계가 앞으로 해외에 물류 거점을 확대하면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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