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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업계 특성 살린 명절 사회공헌 활동 확산
아주경제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명절을 맞은 건설사들이 전통적인 기부나 위문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회사가 지닌 기술과 인력, 사업 특성을 사회공헌에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GS건설은 건설업 전문성을 활용한 사회공헌을 병행하고 있다. 저소득층 가정 아동에게 학습공간을 마련해주는 '꿈과 희망의 공부방' 조성 사업을 지난 2011년 시작해 15년 이상 이어가고 있다. 올해 누적 332호점을 돌파한 가운데 GS건설은 미래 세대 자립과 건설사 특징을 살린 사회공헌을 당분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작년 추석을 앞두고 경북 의성군 산불 피해 가정에 약 49.5㎡ 규모 모듈러주택을 기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5년부터 전국 19개 지자체에 41동의 모듈러주택을 기증했으며 이날 기준으로도 160가구가 넘는 노후주택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활동 범위를 집수리까지 넓혔다. 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과 대학생 봉사자 70명은 명절 전 경북 영양군에서 주거 취약계층 20가구를 대상으로 도배와 장판 교체, LED 조명·단열재 시공 등을 진행했다. 새롭게 선포한 '공간과 에너지를 잇는 길 위에서 우리의 기술로 더 나은 삶을 만듭니다'라는 가치체계와 연계한 활동이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까지 친환경·에너지 사업 비중을 높였던 SK에코플랜트는 환경사업과 사회공헌을 결합한 자원순환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구성원이 사용하지 않는 의류와 잡화 등을 기부하고 이를 굿윌스토어에서 판매해 장애인 일자리와 임금 지원 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현재도 SK에코플랜트 1층 로비에는 수거함이 설치된 상태다.
한미글로벌은 건설사업관리(PM) 특징을 공간복지와 연결했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과 임직원 기부로 2010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을 통해 장애인 가정과 복지시설 주거·생활공간을 개선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국내 사회복지시설과 장애인 가정 1925곳, 해외 장애인과 참전용사 가정 110곳 등 총 2035개 공간 환경을 개선했다.
이중근 회장을 필두로 유엔데이(UN데이) 공휴일 지정을 거듭 제안하는 부영그룹은 명절마다 군 장병을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부영은 지난 2000년부터 군부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설과 추석에 위문품을 전달했다.
작년 추석에는 육·공군 5개 부대에 2000만원 상당의 과자 선물세트 2500개를 선물했다. 올해 추석을 5일 앞둔 지난 21일에는 수도방위사령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장병들에게 과자 선물세트 등 위문품을 전달했다. 지난 협약으로 부영그룹이 자매결연을 맺은 군부대는 6곳까지 늘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건설산업의 ESG 가운데 사회(S) 영역에는 사회적 책임과 사회공헌, 상생협력 등이 포함된다"며 "사회공헌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 등 간접 이해관계자와 관계를 형성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명절은 이러한 활동이 집중되는 시기"라며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식료품·생활비 부담이 두드러지는 데다 장기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군 장병 등 지원 대상도 명확하기에 회사 특성을 살리거나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봉사 프로그램을 구성하기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021년 건설사를 포함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ESG 관련 조사에서 기업들은 ESG가 중요한 이유로 경영성과에 대한 긍정적 효과와 소비자 인식 변화 등을 주로 꼽았다. 지역사회 기여 역시 기업들이 사회(S) 분야에서 고려하는 주요 항목 중 하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수혜자 수요를 반영하고 회사가 가진 기술이나 인력, 사업 특성을 활용해 장기간 반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쪽에 집중하는 추세"라며 "명절 등은 업(業) 특징을 살리는 사회공헌에 임직원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기업 이미지 제고에 활용하기에도 좋은 시기로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