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7 읽음
와이즈플래닛컴퍼니 상장 첫날 255% 급등, 42650원 거래
위키트리
현재 시각 기준 누적 거래량은 380만 1487주를 돌파했으며 누적 거래대금은 1639억 5300만 원 규모로 집계돼 상장 첫날 유동성이 최상위권으로 집중된 현상을 보여준다. 주가 급등에 힘입어 상장 시가총액은 4274억 원까지 불어났다. 이 밖에도 현재 주가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987원, 주당순자산가치(BPS)는 5224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주가수익비율(PER)은 43.21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8.16배에 형성되어 있다.
상장 첫날의 가파른 상승세는 앞서 진행된 사전 수요예측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과정에서 나타난 높은 경쟁률 수치로 예견된 바 있다.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248.4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확보했다. 희망 범위 최상단인 1만 2000원으로 최종 공모가가 정해졌으며 총 160만 주에 대한 일반 공모가 이뤄졌다. 주관사인 대신증권 창구와 온라인을 통해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실시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종합 경쟁률 1.72 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 액수에 비례해 주식을 나누어 주는 비례배정 경쟁률은 3.44 대 1로 나타났다. 전체 상장 주식 중 16.25%에 해당하는 26만 주는 최대주주인 주경민 대표이사의 구주매출 물량으로 배정됐다. 구주매출 매각 대금은 회사로 유입되지 않고 기존 주주에게 귀속되며 공모 후 주 대표의 지분율은 61.39%로 낮아지지만 안정적인 경영권 방어에는 무리가 없는 수치다.
대규모 투자 자금이 유입된 배경에는 와이즈플래닛컴퍼니가 오랜 기간 구축해 온 소비자 직접 판매(D2C) 모델의 이익 안정성이 작용했다. 2013년 4월 주경민 대표가 설립한 이 회사는 외부 중간 유통망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없애고 자사몰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며 영업 마진을 끌어올리는 방식을 고수해 왔다. 회사의 가장 큰 수익 창출원인 필터 샤워기 브랜드 닥터피엘은 누적 판매량 2900만 개, 전체 누적 매출 2200억 원을 달성하며 동종 업계 시장 점유율 최상단에 안착했다. 수면 환경을 개선하는 토퍼 매트리스 브랜드 누잠은 누적 매출 960억 원을 확보했고 피부 톤업크림 브랜드 아이레놀 역시 190억 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하며 개별 카테고리 내 주력 상품군으로 성장했다. 기존 라인업에 머물지 않고 유해 성분을 제외한 자연주의 코스메틱 브랜드 채식주의, 1인 가구의 좁은 주거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컴팩트 소형 가전 브랜드 시티파이 등을 연달아 시장에 론칭했다. 여러 생활용품 브랜드를 동시다발적으로 운영하며 자사 플랫폼 내부에서 고객들이 다양한 제품을 연속적으로 교차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독자적인 생태계를 완성했다.

독자 개발한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인 와플(WAPL)은 이처럼 다수의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굴러가게 통제하는 핵심 정보기술 인프라다. 이 시스템은 각 제품의 실시간 물류 배송 흐름부터 재고 상태, 여러 플랫폼에 투입되는 광고비 대비 트래픽 효율, 최종적인 공헌이익을 사람의 개입 없이 24시간 자동으로 집계하고 분석한다. 자사몰을 통한 판매 비중이 전체 매출의 65.5%라는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외부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방대한 양의 고객 소비 데이터를 회사 내부 자산으로 축적하는 것이 가능했다. 수집된 실시간 데이터는 직관적인 화면 형태로 즉각 가공돼 신제품 기획이나 타깃 마케팅 전략 수립에 실시간으로 투입된다.
닥터피엘 제품의 재구매율이 60.1%에 달하고 아이레놀이 41.9%를 기록하는 고효율 성과는 철저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가 낳은 결과물이다. 2025년 기준 연간 매출액은 다소 수익률이 떨어지는 라이브쇼핑 채널을 대거 축소하는 체질 개선을 단행하면서 전년 대비 6.5% 감소한 648억 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외형적인 덩치는 축소됐으나 비용 통제를 통해 63억 4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고스란히 방어했고 당기순이익은 기존 76억 원에서 94억 원으로 단단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상장 절차에 돌입했던 2026년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331억 7000만 원, 영업이익 30억 4000만 원, 당기순이익 36억 7000만 원을 올리며 안정적인 이익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총 192억 원 규모의 외부 자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소비재 시장 개척에 나선다. 전체 공모 자금 가운데 구주매출을 제외한 83.75%(134만 주) 규모의 신주 발행 대금이 회사 내부 계좌로 직접 유입된다. 회사는 해당 자금을 단순 필터 샤워기로 분류되던 기존 닥터피엘 브랜드를 뷰티 디바이스 영역으로 리포지셔닝하는 연구 개발 사업에 최우선적으로 투입한다. 이를 거점 삼아 북미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소비재 시장에 직진출하는 독자적인 유통 채널망을 구축한다. 확보된 방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재가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주기적으로 알아서 배송하는 정기 구독형 미디어커머스 시스템도 새롭게 확립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첫날 유입된 거대한 매수 대금을 밑거름 삼아 국내 내수 중심에 머물던 기존 수익 구조를 글로벌 시장 단위로 팽창시키는 중장기 확장 과제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