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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응급처치, 화상은 물로 식히고 베임은 지혈 우선
데일리안떡 등 음식물 목에 걸렸다면 기침·호흡 가능 여부 확인
“잘못된 응급처치 오히려 상태 악화…위급하면 119 신고”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는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응급처치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화상과 베임, 기도폐색 등 상황에 맞는 대처법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화상·베임 잦은 명절 주방…‘이럴 땐’ 응급실 가야
실제로 추석에는 가정에서 화상을 입거나 칼 등에 베여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평소보다 늘어난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2021~2025년)에 따르면 추석 기간 하루 평균 화상은 8.9건으로 평소(4.0건)의 2.2배, 베임은 42.3건으로 평소(22.8건)의 1.9배 많았다.
특히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부엌·주방에서 사고가 집중됐다. 추석 화상의 64.7%는 뜨거운 액체가 원인이었으며, 베임 환자 가운데 50세 이상이 38.9%를 차지했다.
명절 음식을 만들다 뜨거운 기름이나 물에 데었다면 먼저 손상 부위의 옷이나 반지 등을 제거하고 시원한 흐르는 수돗물로 식혀야 한다. 얼음이나 얼음물을 직접 대면 오히려 피부 손상을 키울 수 있어 피하고, 물집도 터뜨리지 않는다.

칼에 베어 피가 많이 난다면 상처를 씻는 것보다 지혈이 먼저다. 깨끗한 거즈나 수건을 상처에 대고 손으로 직접 눌러 출혈을 멈춘다. 휴지는 상처에 달라붙을 수 있고, 지혈제 가루도 이후 치료를 방해할 수 있어 피하는 편이 낫다.
이세욱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출혈이 많다면 상처를 세척하기보다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직접 압박해 지혈하는 것이 먼저”라며 “그래도 피가 멈추지 않거나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크게 다쳤다면 119의 도움을 받아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음식 먹다 숨 막힌다면…기도폐색 ‘위험 신호’ 살펴야

음식물이 목에 걸렸더라도 숨을 쉬고 말을 하거나 기침할 수 있다면 기도가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다. 이때 보이지 않는 음식물을 손가락으로 억지로 꺼내려 하면 오히려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다. 우선 스스로 기침하도록 하고 119의 도움을 받아 의료기관으로 이동해야 한다.
반대로 말을 하지 못하고 숨도 쉬지 못한다면 기도가 완전히 막힌 상태일 수 있다. 1세 이상은 즉시 하임리히법을 시행한다. 환자 뒤에서 양팔로 감싼 뒤 주먹을 배꼽 위에 대고 다른 손으로 감싸 안쪽과 위쪽으로 강하게 밀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환자가 의식을 잃으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1세 이하 영아는 방법이 다르다. 아이의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한 채 엎드린 자세로 받쳐 등을 5차례 두드린 뒤 바로 눕혀 가슴을 5차례 압박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음식물이 빠져나와 호흡이 돌아왔더라도 처치 과정에서 다친 곳은 없는지 의료기관에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 교수는 “기도 이물 사고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어린아이에게는 땅콩이나 사탕처럼 기도로 넘어갈 위험이 있는 음식을 주의하고, 고령자는 떡처럼 삼키기 어려운 음식을 먹을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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