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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비평 비판 감수, 해석 권력 지칭엔 선 그어
미디어오늘
유시민 작가는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미디어오늘내일 라이브’(미오내 라이브)에서 “권력 비판은 한계가 없다. 권력을 갖지 않은 사람, 심지어 사회적 약자, 평범한 사람에 대해 그렇게 하면 그걸 조롱이라고 한다”라며 “해학과 조롱, 폄훼 또는 혐오 조장의 차이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유 작가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비판을 두고는 “제가 감당해야 한다. 당사자 입장에서 ‘나는 까지 마’ 그럴 수는 없다”라면서도 “(해석 권력이라는 표현은) 권력이라는 개념 또는 권력을 둘러싼 비평의 사회적 기능을 부정하는 어법”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가 이른바 ‘재건축론’을 언급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정계 개편’ 의도를 의심한 것에 근거가 없다는 일각의 지적을 두고는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해석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팩트들이 이미 확정돼 있다. 팩트에 어긋나는 추론을 하면 안 된다”라며 “그러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그 가능성에 대한 추론을 넓게 허용할 수밖에 없다. 안 그러면 비평을 못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련해 유 작가는 “제가 검찰개혁이 지지부진했던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수사·기소의 완전 분리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청와대 대변인이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고 얘기를 했다”라고 말한 뒤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검찰 개혁의 최대치는 원래 법무부 안에 수사를 하는 검찰과 기소를 하는 검찰을 두 개를 나누어 놓고 그게 수사·기소 분리다, 이게 최대치라고 얘기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기소 (분리), 검찰 개혁이라는 말을 같이 썼지만 내용이 달랐던 거다. 그러면 대통령이 진작에 말했어야 된다. 이걸 지금까지 국민에게 국민을 속인 것이다”라며 “제가 뇌피셜이었나. 아니다”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검찰개혁은 제가 공략한 바이기도 하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목표이다. 원래 최대치의 검찰개혁의 목표는 이랬다. 검사들이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기소 즉 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를 분리해서 수사하는 검사가 기소 역할을 겸하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이걸 분리해서 법무부 안에 수사 담당하는 기관, 소추 담당하는 기관을 나누자 이거였다”라며 “이제는 검사는 아예 수사를 못 한다. 소속도 수사를 하는 모든 기관은 행정안전부 소속이다. 법무부 휘하에는 소추 집행을 담당하는 검사 밖에 없다. 이미 이거는 확정된 거다. 걱정을 하는 건 이해한다. 그 걱정을 없애는 것도 저의 몫”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평가로서 져야 할 책임을 묻자 유 작가는 “자기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비평을 하고 나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대체로 살펴본다. 그중에서 내가 이건 잘못 말했네 싶은 게 있으면 다음에 비평하러 나가서 교정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 기술 발전과 언론이 처한 환경에 관해 유 작가는 “유튜브가 활성화되면서 미디어 환경 전체가 완전히 상전벽해가 되고 있다. 공론장으로서의 언론은 종속할 수 없다. 이제는 당사자 언론”이라 주장하면서 “김어준이 성공한 이유는 진영의 비평가로서 포지션을 확실히 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기성 언론은 어려워졌지만 저널리즘은 언론 기관의 독점에서 해방돼 뉴스를 결정하는 과정에 만인이 참여하는 시대에 왔다. 이건 문명의 진보라 생각하고 되게 해방감을 느낀다”라면서 “공론장은 이제 언론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고 뉴미디어를 포함해 정보가 유통되는 모든 장을 합쳐서 공론장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오내’에선 소위 ‘재래식 언론’을 규정하며 ‘현대화’된 언론을 거론한 기준, 알고리즘이 좌우하는 콘텐츠 유통과 반향실 효과 우려에 대한 시각, 변화한 미디어 환경에서의 ‘언론 개혁’과 ‘언론 비평’의 의미 등을 다뤘다. ‘미오내 라이브’는 매주 월, 수, 목 오전 11시 유튜브 ‘미디어오늘’ 채널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