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읽음
김승연 한화 회장, 한화시스템 국방 AI 역량 주문
아주경제
0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미래 방산의 핵심 경쟁력으로 인공지능(AI)을 지목하고 독보적인 '국방 AI' 역량 확보를 주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의 육·해·공·우주 전력을 한화시스템의 AI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연결해 그룹 방산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22일 경북 구미 한화시스템 사업장을 찾아 사업 현황과 첨단 방산 제품 생산 시스템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과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김 회장의 현장경영은 올해 1월 제주우주센터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민간 우주산업 기술 경쟁력을 점검한 데 이어 이번에는 K-방산의 생산·기술 거점인 구미사업장을 찾아 AI 기반 미래 방산 역량을 직접 살폈다.

김 회장은 이날 "한화그룹 방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은 AI이며 그 중심 역할을 한화시스템이 맡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만드는 육·해·공·우주의 핵심 전력을 AI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한화시스템은 한화 방산의 두뇌이자 신경망을 책임지는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화시스템이 그룹 방산의 AI와 체계통합의 중심이라고 믿는다"며 "어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국방 AI 역량을 키워나가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이날 K-방산 대표 수출 품목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의 핵심 센서인 다기능레이다(MFR) 조립·시험 현장을 둘러봤다. 한화시스템은 천궁-II 다기능레이다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수출하고 있다.

AI 기반 통합방공체계도 직접 점검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이 체계는 레이다와 전자광학센서 등 각종 감시체계와 대공포·유도무기를 연결해 복합적인 위협에 대한 신속한 판단과 대응을 지원한다.

김 회장은 대형 근접전계시험장을 찾아 천궁 다기능레이다와 한국형 전투기 KF-21에 탑재되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의 시험·검증 역량도 살펴봤다. 해양 분야에서는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를 점검했다.

한화시스템은 40여년간 축적한 함정전투체계(CMS) 기술을 토대로 AI 기반 지능형 전투체계와 자동교전·자율항해, 유·무인 복합작전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안전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한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며 "나의 안전뿐 아니라 동료와 협력사의 안전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자세가 구미사업장의 일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구미사업장 방명록에 "K-방산 AI 혁신의 출발점, 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미래를 만들어 나갑니다"고 적었다.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은 한화시스템의 레이다·전자광학·함정전투체계 등 핵심 방산전자 장비 생산 거점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약 2800억원을 투자해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진 8만9000㎡ 규모의 신사업장을 준공했다. 국내 방산업계 최대 규모인 약 1500평의 클린룸을 비롯한 첨단 생산·시험시설도 구축했다.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천궁-II 다기능레이다를 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에 공급하고 있으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함정전투체계는 필리핀 해군 함정 15척에 공급했다. 한화시스템은 앞으로도 미래 전장을 주도할 국방 AI·체계통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