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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서실장 사의 표명, 이재명 대통령 수용 고심
데일리안강훈식 사의 수용 전망에 무게…전문가 "쇄신 효과 제한적"
李대통령 순방 이후 거취 결정할 듯…후임 인선도 주목

강훈식 실장은 2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국정에 대한 국민 시선에 대해 '자신의 부족함 탓'이라고 여러 차례 말씀하신 상황에서, 비서실장으로서 종합적인 책임을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최근 인사 논란이 잇따르자 강 실장이 총괄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비서실장께서 오늘 드디어 졸업을 한번 해보시겠다고 하신 것 같다"며 "아직은 제가 어떻게 할지는 결정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인적 쇄신 작업은 지난달 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부동산 민심 악화와 잇단 경제정책 논란 속에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등 주요 경제·부동산 정책 라인을 교체했고, 당시 유임됐던 김용범 정책실장도 이틀 뒤 사퇴했다.
그러나 이후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지명 14일 만에 물러났다.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촉구한 모임의 공동대표 이력과 이른바 '신약 로비 의혹' 등으로 논란이 일자 사퇴했다. 장관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로 인사 논란이 이어지면서 쇄신 효과가 반감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강 실장의 사의를 결국 받아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인사와 정무 등 국정 운영 전반을 조율하는 비서실장까지 교체해 최근의 인사 논란 등에 대한 책임을 묻고 분위기 전환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강 실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청와대 3실장 가운데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두 자리가 동시에 공석이 된다는 점은 부담이다.
강 실장의 교체만으로는 여론 반전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강 실장이 책임지는 위치에 있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번 인사를 주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겠지만, 강 실장 교체만으로는 쇄신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실제로 김 실장에게 책임을 물을 가능성은 낮게 봤다. 엄 소장은 "김 실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이 대통령 스스로 인사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의미가 될 수 있다"며 "상황이 악화되면 강 실장의 사의를 수용하더라도, 김 실장에 대한 문책은 최후의 카드로 남겨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 실장의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이 대통령의 북중미 순방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 방문 등을 위해 6박 7일간 순방에 나선다. 오는 27일 귀국한 뒤 추석 연휴 민심과 국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강 실장의 사의 수용 여부와 후속 인선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다.
강 실장의 사의가 수용될 경우 비서실장 후임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후임 비서실장으로는 박성준·이해식·천준호·한준호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현역 의원 대신 중량감 있는 경력직을 기용하거나 이 대통령이 최근 강조해온 진영 통합 기조에 맞춰 친노·친문·비명계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책실장 후보군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홍성국 전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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