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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가솔린 인기 이유, 계약 비중 77%·가격 2398만원부터
유카포스트● 가솔린 2398만원·하이브리드 3042만원부터, 시작 가격 차이 644만원
● 149마력 2.0 가솔린에 복합연비 14.3km/L...상위 트림 선택과도 맞물려
안녕하세요.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현대자동차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The all-new AVANTE) 계약자의 약 77%가 가솔린 모델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이브리드 선택 비중은 약 23%에 그쳤는데, 가솔린 모델이 2398만원부터 시작하는 반면 하이브리드는 세제혜택 적용 전 3042만원부터 시작해 644만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특히 신형 아반떼 가솔린은 기존보다 강력해진 2.0 가솔린 엔진과 14.3km/L의 복합연비를 확보했습니다. 연간 주행거리가 많지 않은 소비자라면 하이브리드의 연료비 절감 효과보다 차량 구입 단계에서 발생하는 가격 차이를 더 크게 느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디 올 뉴 아반떼는 풀체인지 이후에도 가솔린 중심의 수요 구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8월 31일 기준 신형 아반떼 계약 비중은 가솔린 약 77%, 하이브리드 약 23%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7월 기존 아반떼 판매에서도 가솔린은 2만5463대, 하이브리드는 5139대로 가솔린 비중이 83.2%에 달했습니다.
풀체인지 이후 하이브리드 비중이 이전보다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네 명 중 세 명 이상이 가솔린을 선택하는 셈입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계약 초반과 비교해도 가솔린 선호가 강해졌다는 점입니다.
현대차가 계약 첫날 공개한 자료에서는 하이브리드 선택 비율이 27.5%였습니다. 기존 모델의 14.8%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지며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8월 말 기준 하이브리드 비중은 약 23%로 낮아졌고 가솔린은 약 77%까지 높아졌습니다.
초기 신차 관심 단계에서는 하이브리드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실제 계약 과정에서는 가격과 사용 환경을 따진 소비자가 가솔린으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644만원의 시작 가격 차이입니다
아반떼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선택을 가르는 가장 현실적인 요소는 초기 구입가격입니다.
현대차 공식 가격표 기준 디 올 뉴 아반떼 가솔린 모던은 2398만원, 프리미엄은 2771만원, 인스퍼레이션은 3152만원입니다.
반면 디 올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모던 기준 세제혜택 적용 전 3042만원부터 시작합니다. 현재 표시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시작 가격 차이는 644만원입니다. 친환경차 세제혜택 적용 이후 실제 차이는 줄어들 수 있으며, 동일 트림명이라도 기본 사양 구성이 달라 단순히 644만원 전부를 하이브리드 시스템 가격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준중형 세단 구매자에게 수백만원의 초기 가격 차이는 상당합니다.
더 재미있는 비교도 가능합니다.
가솔린 최상위 인스퍼레이션이 3152만원인데 하이브리드 시작 가격은 세제혜택 전 3042만원입니다.
세제혜택 적용 전 현재 가격표만 놓고 보면 하이브리드 기본 모델에서 약 110만원을 더하면 가솔린 최상위 트림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연비를 위해 하이브리드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같은 3000만원 안팎의 예산으로 가솔린을 선택하면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편의사양, 실내외 고급 사양을 더 확보할 것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형 아반떼의 가솔린 선호는 단순히 가장 저렴한 차량을 찾는 수요로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계약 첫날 신형 아반떼의 트림별 비중을 보면 최상위 인스퍼레이션이 52%를 차지했습니다. 기본 모던과 중간 프리미엄은 각각 24%였습니다.
절반 이상이 가장 비싼 트림을 선택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아반떼 고객들이 단순히 차량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가솔린을 선택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한정된 예산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보다 상위 트림과 편의·안전사양에 투자하려는 소비자가 많다고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3000만원 안팎의 예산을 갖고 있다면 하이브리드 하위 트림보다 가솔린 인스퍼레이션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신형 아반떼 가솔린은 연비만 포기하고 선택하는 저가형 파워트레인도 아닙니다.
8세대 아반떼 가솔린에는 스마트스트림 2.0 가솔린 엔진이 적용됐으며 최고출력 149마력, 최대토크 18.3kg·m를 발휘합니다. 현대차는 기존 모델보다 최고출력을 26마력 높였다고 설명합니다.
복합연비도 최고 14.3km/L입니다.
물론 도심 정체 구간이 많거나 연간 주행거리가 긴 운전자라면 하이브리드의 연료 효율과 전기모터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감이 분명한 장점입니다.
하지만 출퇴근 거리가 짧고 연간 주행거리가 많지 않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하이브리드로 매달 절약하는 연료비보다 차량을 구입하면서 먼저 지불해야 하는 가격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얼마나 오래 타는지, 1년에 얼마나 주행하는지가 아반떼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선택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현대차 판매 데이터를 보면 아반떼만 유독 가솔린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차급에 따라 파워트레인 선택이 뚜렷하게 달라집니다.
올해 1~7월 아반떼는 가솔린 비중이 83.2%였고 쏘나타도 가솔린이 1만9021대 판매돼 전체의 77.7%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그랜저는 가솔린 2만3211대와 하이브리드 2만3711대로 하이브리드 비중이 50.5%까지 올라갔습니다. SUV에서도 코나는 가솔린 비중이 74.5%였지만 투싼은 하이브리드 비중이 47.7%, 싼타페는 79.4%에 달했습니다.
차량 가격이 높아질수록 하이브리드 추가 비용이 전체 차량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지고, 차체가 크고 무거워질수록 연료비 절감 효과도 커지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아반떼처럼 기본 차량 가격이 2000만원대 초중반인 모델에서는 수백만원의 가격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아반떼에서는 가솔린, 그랜저와 싼타페에서는 하이브리드라는 소비 패턴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결국 아반떼에서는 ‘연비’보다 ‘예산 배분’이 중요합니다
디 올 뉴 아반떼 가솔린의 높은 선택 비중은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이 떨어져서라기보다 준중형 세단 소비자의 예산 구조가 반영된 결과에 가깝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장거리 운행과 도심 주행이 많을수록 높은 연료 효율을 통해 장점을 발휘합니다.
반면 가솔린은 상대적으로 낮은 초기 구입가격에 149마력의 출력과 14.3km/L의 복합연비를 제공하면서 소비자가 남은 예산을 상위 트림이나 옵션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신형 아반떼는 차체 크기가 전장 4765mm, 전폭 1855mm, 휠베이스 2750mm까지 확대됐고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 글레오 AI(Gleo AI) 등 상품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파워트레인보다 이러한 사양을 우선하는 소비자에게 가솔린 모델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아반떼를 구입한다고 생각해 보면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연간 주행거리가 많다면 하이브리드의 높은 연비가 분명 매력적이지만, 3000만원 정도의 예산이라면 하이브리드 하위 트림보다 가솔린 상위 트림에 원하는 옵션을 넣는 선택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특히 신형 가솔린 모델은 2.0 엔진으로 성능까지 좋아졌기 때문에 예전처럼 단순히 “연비 때문에 무조건 하이브리드”라고 결정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아반떼에서는 차량을 얼마나 오래 보유하고 얼마나 많이 주행할 것인지를 먼저 계산해 보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연간 주행거리가 많지 않은 소비자라면 가솔린 모델의 가격 경쟁력이 예상보다 강할 수 있습니다.
자료·사진 : 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그룹
기사·분석 : 유카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