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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차증권 등 증권사 신기술 투자 조합 출자 확대
아주경제증권가에 신기술 투자 신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등은 계열사가 운용하는 조합에 투자자로 참여하거나 직접 조합을 운용하며 신기술 투자 수익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18일 'SVIC 81호 생산적금융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3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할 예정인 조합으로, 올해 4분기 결성 총회가 예정돼 있다. 삼성증권은 조합의 자금 납입 요청에 따라 출자금을 탄력적으로 집행하는 캐피털콜 방식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출자 약정액 300억원의 구체적인 납입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조합이 투자 대상을 발굴해 자금을 요청하면 출자금이 납입되는 방식이다. 현대차증권도 같은 날 '노버스현대차증권 반도체 인공지능(AI)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대한 현대캐피탈의 출자 거래를 공시했다. 조합의 전체 출자 약정액은 1290억원이다. 현대차증권의 출자 약정액은 100억원이며 현대캐피탈도 1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양사의 출자 비중은 전체의 15.5%에 달한다. 펀드운용사인 현대차증권은 노버스파트너스와 공동 업무집행조합원(Co-GP)을 맡아 조합을 결성할 예정이다. 자금을 투입하면서 투자 대상 선정과 운용에도 참여하는 방식이다. 공시에 명시된 거래 목적은 '신기술금융사업 및 기업금융의 사업 다각화'다. 현대캐피탈의 출자금 납입은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으며 조합의 존속기간은 최초 설정일부터 5년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5월 결성된 1250억원 규모 '제로원 3호 펀드'에도 100억원을 출자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각 400억원을 출자했고 현대차증권은 두 회사와 공동 운용을 맡는 방식이다. 한국 및 글로벌 권역을 중심으로 AI, 로봇, 수소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사업 기술을 발굴하고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최근 증권사들은 신기술조합 결성과 출자를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6월 DB자산운용과 공동 운용하는 '신한-DB 생산적금융 신기술투자조합' 출범을 발표했다. 신한금융그룹과 DB그룹이 각각 250억원을 출자하는 총 500억원 규모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 혁신산업과 중소·중견기업 관련 모험자본 투자를 3150억원 규모로 집행한다고 밝혔다. AI·반도체·딥테크 등 혁신 산업에 1000억원, 중소·중견기업에 2150억원을 각각 투입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금융투자협회와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달 유럽을 찾아 AI와 디지털 금융, 우주산업 분야의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등 신기술 투자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온디바이스 AI와 휴머노이드·피지컬 AI, 차세대 모빌리티 등 주요 기술의 상황 점검은 물론, 관련 산업의 밸류체인과 사업모델 변화에서 새로운 투자 주제도 검토했다. 증권사 대규모 투자의 경우 손실 위험도 존재한다. 증권사가 조합에 자본을 넣으면 투자 성과에 따라 손실을 직접 부담할 수 있어서다. 투자 집행과 회수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향후 투자자산의 평가와 회수 실적에 따라 성과가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