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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브랜드 급성장, K뷰티 ODM 3사 설비 증설
아주경제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지난 6월부터 600억원을 들여 평택1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평택1공장은 기초화장품과 맞춤형 화장품 '쓰리와우(3WAAU)'를 생산하는 시설로 이번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CAPA)을 확대한다. 현재 코스맥스의 연간 캐파는 약 35억개 수준이며 연내 글로벌 신공장 가동을 통해 약 40억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한국콜마는 2028년까지 1733억원을 투입해 세종 전의산업단지에 기초화장품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중국 베이징 공장 철수 이후 국내 생산기반을 강화하며 올해 첫 리쇼어링(국내 복귀)기업으로 인증 받았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충북 청주 오창에 차세대 생산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생산설비에 136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오창공장 토지·건물을 640억원에 양수하기로 한 데 이어 총 투자 규모는 2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달 착공해 2030년까지 설비를 순차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국내 ODM '빅3'가 앞다퉈 생산설비 확장에 나서는 것은 국내 및 해외 고객사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현재 국내 주요 생산라인을 사실상 최대 가동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통상 4분기는 화장품 ODM 업계에서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양사 모두 연말까지 생산 물량이 확보된 상태다.
특히 인디 브랜드 증가가 두드러진다. 코스맥스 고객사 가운데 매출 상위 20개 브랜드의 인디 브랜드 비중은 2021년 40%에서 2023년 50%, 지난해 65%까지 높아졌다. 한국콜마도 고객사 가운데 인디 브랜드 비중이 최근 3년간 평균 53%를 차지한다.
고객사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코스맥스 한국 법인은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고 미국 법인도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직접 수출 국가는 40여개국이며 고객사를 통한 간접 수출까지 포함하면 100개국 이상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콜마 역시 스킨케어·선케어 제품 중심 주문이 늘고 글로벌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ODM 업체들은 시장 트렌드와 제품 콘셉트, 제형, 다음 시즌 유망 제품까지 제안하며 브랜드 초기 기획 단계부터 함께하는 역할로 확대됐다. 품질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개발 역량에 빠른 속도·다품종 소량생산 체계가 더해지며 글로벌과 인디 브랜드를 함께 끌어들이는 구조도 만들어졌다. 브랜드 역시 규모가 커질수록 생산능력과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을 갖춘 ODM으로 협력사를 바꾸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 라인을 빠르게 전환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나라가 많지 않다"며 "개발 속도와 다품종 소량생산 역량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국내 ODM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