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 읽음
금감원 미래에셋증권 엄정 검사, 노조 반발 및 부실 지적
알파경제
단순한 노사 문제를 넘어 배후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는 과거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간의 은밀한 거래 의혹이 거론된 바 있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금융당국의 규제를 무력화하거나 방어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지자 노조를 앞세워 장외 투쟁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고개를 드는 대목이다. 현재 노조 측은 금감원의 고강도 조사 탓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금감원 입장에서도 원칙대로 검사를 강행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찬진 금감원장의 아들이 미래에셋그룹에 재직 중인 상황에서 노조 반발에 떠밀려 명분 없이 조사를 축소하거나 발을 뺀다면 당장 거센 ‘특혜 논란’에 직면하게 된다.

이미 삼성증권이나 메리츠증권, 한화증권 등 여타 증권사들 역시 정해진 일정에 따라 묵묵히 당국의 현장 검사를 수용해 왔다. 특정 증권사만 규제와 조사의 예외가 될 수는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노조는 금융권 종사자라는 본분을 직시하고 제자리로 돌아가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우선이다. 검사 방식이나 결과에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장외에서 목소리를 높일 것이 아니라 추후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행정소송 등 적법한 절차를 통해 다투는 것이 순리다.
내부통제 부실 의혹이 제기된 증권사 한 곳의 일부 업무가 멈춘다고 해서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멈추지는 않는다. 오히려 룰을 어긴 의혹을 덮고 넘어갈 때 자본시장의 근간인 ‘신뢰’가 무너진다는 사실을 미래에셋 스스로 뼈저리게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