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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갈등에 매불쇼 뉴스공장 하락, 기성 언론 반등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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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부의 계파 갈등으로 시사·정치 유튜브의 데이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계엄 이후 탄핵 국면에서 성장한 ‘매불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뉴스공장) 등의 채널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뒤 동시접속자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특정 계파를 강도 높게 비판한 일부 언론의 유튜브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조회수가 상승했다.

‘반계엄’ 급성장 매불쇼, ‘뉴이재명’ 이탈했나

유튜브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해 8월29일(금요일) 뉴스공장은 동시접속자 24만3005명, 매불쇼는 22만2342명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8월28일(금요일) 뉴스공장의 동시접속자는 15만9306명, 매불쇼는 9만4402명에 불과했다. 뉴스공장은 약 34.4%, 매불쇼는 약 57.5% 동시접속자가 감소했다.

뉴스공장은 지난 1일, 민주당TV가 첫 방송한 날 21만8296명의 동시접속자 수를 보였지만 최근 한 달 동안 대체로 16만 명대에서 19만 명대의 동시접속자 수를 유지했다. 매불쇼는 대개 10만 명을 넘지 못해 하락폭이 뉴스공장보다 컸다. 매불쇼를 진행하는 최욱씨는 지난달 26일 방송에서 좋아요 수가 2만9000개 나온 것을 보고 “(좋아요) 7만에 짜증냈던 기억이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최씨는 “아까 오프닝에서 유시민 작가 얘기할 때 이제는 매불쇼 더 이상 못 듣겠다며 떠나신 분들이 있다. 이유를 좀 밝히고 떠나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불쇼는 12·3 내란 이후 탄핵 국면에서 급성장했다. 구독자 수가 2024년 12월 195만 명에서 2025년 12월 286만 명으로 91만 명 증가했다. 구독자 50만 명 이상 유튜브 채널 중 MBC 다음으로 유튜브 구독자가 많이 늘었다. 뉴스공장은 2024년 12월 171만 명에서 2025년 12월 228만 명으로 구독자가 57만 명 늘었다. 다른 채널보다 매불쇼의 성장 속도가 빨랐던 만큼 하락 추세 역시 빨랐다는 뜻이다.
여권 내 계파 갈등의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매불쇼와 뉴스공장은 지난 2월 정청래 당시 민주당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 이후 수만 명의 구독자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 이후 지속되던 구독자 증가 추세가 처음 꺾였다. 이후 6월 지방선거와 민주당 전당대회를 지나면서 소위 ‘뉴이재명’과 ‘팀정청래’의 갈등이 심화됐고 매불쇼와 뉴스공장이 만들어내는 여론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확산돼 일부 이탈자가 생겼다.

매불쇼의 동시접속자 감소 폭이 큰 건, 매불쇼가 뉴스공장보다 그간 더 확장성 있는 방송을 했다는 뜻이다. ‘반계엄’, ‘반윤석열’ 논조로 시청자들을 결집한 매불쇼는 김용남, 신인규, 변희재 등 보수 진영에서 활동하던 인사들까지 섭외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채널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추후 ‘뉴이재명’으로 분류될 시청자의 비중이 많이 모였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뉴스공장 시청층은 ‘나는꼼수다’ 시절부터 서사를 공유하는 민주당 전통 지지층의 비중이 많아 계파 갈등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 뉴스공장은 김어준씨가 진행자·평론가·전문가 역할을 겸하는 사설·칼럼 성격이 강하지만, 매불쇼는 다양한 게스트를 부르는 정치·시사 예능 성격이 강하다.

내홍 심했던 전당대회, 특수 누린 언론사 유튜브

일부 기성 언론의 유튜브 채널은 민주당 전당대회 국면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경향신문의 유튜브 채널 ‘경향TV’의 8월 영상 조회수는 2722만 회에 달한다. 전월(1278만 회)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 경향TV의 월별 누적 조회수는 △3월 705만 회 △4월 798만 회 △5월 1132만 회 △6월 1455만 회 등으로 전당대회가 가까워지면서 계속 증가했다. 한국일보 유튜브 채널의 월별 누적 조회수 역시 △3월 387만 회 △4월 677만회 △5월 832만 회 △6월 933만 회 △7월 1076만 회 △8월 1023만 회 등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조회수가 올라가는 추세를 보였다.
모든 기성 언론의 유튜브 채널이 수혜를 입은 건 아니다. 한겨레 유튜브 채널 ‘한겨레TV’는 월별 누적 조회수가 △5월 1439만 회 △6월 1448만 회 △7월 1180만 회 △8월 1348만 회 등으로 전당대회 국면에서 조회수가 오히려 감소했다. 시사IN의 유튜브 채널도 마찬가지다. 2026년 4월 829만 회 조회수를 기록한 뒤 5월 570만 회, 6월 395만 회, 7월 277만 회, 8월 357만 회로 하락 추세가 뚜렷했다.

경향신문과 한국일보의 유튜브 채널이 전당대회 국면에서 소위 ‘팀정청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이른바 ‘뉴이재명’으로 분류되는 시청층이 이들에게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와 시사IN 등의 유튜브 채널도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비판하는 논조가 있었지만 영상 섬네일과 제목에서 ‘정청래 vs 김민석 초접전’ 등 비교적 가치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경향TV는 「김민석이 작심하고 밝힌 정청래의 두 가지 거짓말」(7월30일), 한국일보는 「“정청래는 틀렸다” 각이 달라진 김민석」(7월2일) 등의 섬네일·제목을 달았다. 갈등이 심해질 때는 점잖은 모습을 보일수록 선택받기가 불리했다.
익명을 요구한 일간지 기자는 지난달 미디어오늘에 “유튜브 시장에서 시청자들은 (언론사 유튜브에) 특정 계파의 플레이어가 되길 요구한다”며 “언론사가 가지고 있는 데스킹 과정에서 유튜브 영역은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편집국장이 유튜브 방송의 논조까지 모니터링하면서 지적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플레이어가 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된 진행자가 결국 플레이어가 되는, 혹은 내몰리는 게 아닐까 싶다. 채널을 키우려면, 플레이어가 되길 택하는 방법이 쉬운 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TV, 초기 흥행 이어질 수 있을까

민주당TV의 흥행도 눈길을 끈다. 8월 47만 명이던 구독자가 9월 60만 명으로 늘었다. 동시접속자 수는 9월1일 5만 명대에서 17일 3만 명대로 감소했지만 뉴스공장을 제외한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보다 높은 동시접속자 수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 14일 라이브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38만 회로 뉴스공장의 지난 14일 라이브 영상 누적 조회수 154만 회에는 아직 못 미치는 모습이다.

민주당TV는 당내 정치인을 주로 활용하던 그간의 당 공식 방송과 달리 외부 진행자와 외부 평론가를 섭외해 대담을 진행하는 ‘시사 라디오’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 보도자료에서 ‘전 매불쇼 작가의 합류’ 등을 강조해 매불쇼와 뉴스공장 등 기존의 미디어에 집중된 영향력을 분산하고자 한 것 아닌지 의심이 나오는 대목이다. 그간 정당이나 정부의 공식 채널은 콘텐츠 내용이나 출연자 발언에 제약이 있어 방송의 순수 재미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구조적 한계 때문에 뉴스공장만큼 성과를 거두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정당 입장에서 기존 미디어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미디어를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적절한 언론관이 아니라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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