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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미쉐린 가이드 발표, 포시즌스 서울 2키 승급
위키트리
현재 미쉐린 가이드의 글로벌 호텔 셀렉션은 9400곳 이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2832곳이 미쉐린 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쉐린 키가 처음 발표된 이후 1년 새 전 세계 셀렉션에는 2200곳 넘는 호텔이 새롭게 추가됐다. 등급별로 보면 최고 등급인 3키가 155곳, 2키가 657곳, 1키가 2020곳이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각각 약 220곳을 보유해 가장 많은 미쉐린 키 호텔을 배출한 국가로 이름을 올렸고, 유럽 전체로는 35개국 이상에서 1300곳 넘는 호텔이 미쉐린 키를 받았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신규 선정이 두드러졌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영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중동에서는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셀렉션이 큰 폭으로 늘었다. 미주에서는 캐나다와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에서 주목할 만한 신규 선정이 이어졌고, 아프리카·오세아니아 지역의 신규 호텔들도 평가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쉐린 키 적용 지역 자체도 넓어져, 올해는 아르메니아와 베냉, 보츠와나, 카자흐스탄, 리히텐슈타인, 몽골, 미얀마, 르완다, 슬로바키아, 짐바브웨의 호텔이 처음으로 미쉐린 키를 받았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최근 환대 산업이 변화하는 가운데 미쉐린 가이드 호텔 셀렉션 역시 의미 있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6년에도 호텔 산업에서 소수 대형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유와 운영이 통합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런 통합이 산업의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짚었다. 다만 가치 있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고, 이것이 호텔 산업 전반의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뿔레넥 디렉터는 이런 혁신과 발전의 상당 부분이 늘 그래왔듯 소규모 브랜드와 독립 호텔리어들로부터 시작된다며, 부티크 및 독립 호텔들은 미래의 환대 트렌드가 탄생하고 실험되는 일종의 연구소 역할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는 총 55개 호텔이 이번 셀렉션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미쉐린 키를 받은 곳은 9곳으로, 지난해보다 1곳 늘었다. 등급별로는 2키가 3곳, 1키가 6곳이다. 올해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1키에서 2키로 승급했고, 충주 수안보의 온천 호텔 유원재가 새롭게 1키에 이름을 올렸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아이보리 톤 객실에 전통과 현대적 세련미를 함께 담아낸 것이 특징으로, 호텔 내 레스토랑 역시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이 호텔의 광둥식 중식당 '유유안'은 올해 3월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6'에서 1스타를 유지하기도 했다. 새롭게 1키로 이름을 올린 유원재는 한국 전통 숙박 공간에서 영감을 얻어 건축과 조경을 마치 하나의 마을처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모든 객실에 전용 정원과 개별 욕탕을 갖췄고, 레스토랑 '미선'에서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을 선보인다.
작년에 이어 미쉐린 키를 유지한 호텔로는 시그니엘 부산과 시그니엘 서울(이상 2키), 서울신라호텔과 조선 팰리스, 파라다이스 시티 아트파라디소,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이상 1키)가 있다. 시그니엘 부산은 해운대 해변과 미포항 전망을, 시그니엘 서울은 롯데월드타워 76~101층에서 내려다보는 도심 파노라마를 각각 강점으로 내세운다. 서울신라호텔과 조선 팰리스는 전통 한국 디자인과 현대적 편의시설의 조화를, 파라다이스 시티 아트파라디소는 인천공항 인근 입지와 예술적 인테리어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여의도에서 바라보는 한강 전망을, JW 메리어트 제주는 해녀가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활용한 오마카세 다이닝을 각각 특징으로 꼽는다.
미쉐린 가이드 평가원들은 개별 호텔 평가를 넘어, 변화하는 여행 방식이 오늘날 환대 산업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짧게 여러 곳을 도는 대신 한 지역에 오래 머무는 '더 느리고 몰입도 높은 여행', 비즈니스와 레저의 경계가 흐려지는 '더 유연한 여행', 프라이버시와 진정성을 추구하는 '럭셔리의 재정의', 스파를 넘어 전문화된 웰니스·피트니스 프로그램으로 확장되는 흐름,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통한 발견의 경험, 그리고 포시즌스 요트와 리츠칼튼 요트 컬렉션, 아만 앳 씨처럼 럭셔리 경험이 바다 위로 확장되는 흐름까지 총 여섯 가지가 꼽혔다.
올해는 독창적인 환대 경험으로 평가원들의 주목을 받은 호텔 4곳에 스페셜 어워드도 수여됐다. 건축 및 디자인 부문은 사우디아라비아 움루즈의 데저트 록 리조트가, 웰니스 부문은 독일 엘마우의 슐로스 엘마우 럭셔리 스파 리트리트가 차지했다. 신규 오픈 부문은 이탈리아 베니스의 에렐 팔라디오 베니스가 받았는데, 이는 프랑스 밖에 처음 문을 연 에렐 브랜드 호텔이다. 지역 연결성 부문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지역의 사파리 호텔 론돌로지 게임 리저브에 돌아갔다.
전체 셀렉션 정보는 미쉐린 가이드 공식 웹사이트와 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플랫폼을 통해 직접 예약도 가능하다. 연간 회원제인 '미쉐린 가이드 플러스'에 가입하면 전 세계 1500곳 이상의 호텔에서 객실 업그레이드와 무료 조식, 레이트 체크아웃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