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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부회장 3인 SK하이닉스 이동, 글로벌 경영 강화
알파경제
인공지능(AI)과 반도체가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중국·북미 사업과 대외협력을 맡아온 경영진이 SK하이닉스에 포진하면서 그룹의 경영 역량도 핵심 계열사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서진우 중국 총괄 부회장과 유정준 미주 총괄 부회장, 이형희 부회장이 최근 SK㈜에서 SK하이닉스로 소속을 옮겼다.
이에 따라 오너 일가를 제외한 SK그룹 전문경영인 부회장 4명 가운데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을 제외한 3명이 SK하이닉스에 자리하게 됐다.
세 부회장은 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과 해외 사업, 대외협력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서 부회장은 SK텔레콤 사장과 SK플래닛 대표 등을 거쳐 그룹의 중국 사업을 담당했다. 유 부회장은 SK E&S와 SK온 대표 등을 역임한 뒤 미주 사업을 총괄하며 북미 시장에서 사업 경험을 쌓았다.
이 부회장은 SK텔레콤 사업총괄과 SK브로드밴드 대표 등을 거쳐 그룹의 대외협력과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맡아왔다. 지난해 말 그룹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중국과 북미 사업을 각각 맡아온 서 부회장과 유 부회장에 대외협력 경험을 갖춘 이 부회장까지 합류하면서 SK하이닉스에는 그룹의 글로벌 사업과 대외 네트워크 경험을 갖춘 경영진이 한데 모이게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경험을 갖춘 경영진들이 SK하이닉스에 합류하면서 경영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그룹 내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부회장은 SK하이닉스 임원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도 진행하고 있다. 곽노정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등을 제외한 사장단과 담당급 임원 등 약 250명이 대상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에서 전체 임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심층 면담이 진행되는 것은 SK그룹이 회사를 인수한 2012년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임원들을 직접 만나 사업과 조직 현황을 점검했다.
최 회장 역시 SK하이닉스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그룹 실적을 이끄는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았으며, SK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 전략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6월 열린 '2026 New 이천포럼'에서도 'AX 중심 경영으로의 대전환'을 핵심 의제로 다뤘다. 당시 최 회장은 그룹 경영진과 구성원들에게 전방위적인 AI 전환과 실행력 강화를 주문했다.
이번 부회장단 합류로 최 회장과 곽노정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기존 경영진에 글로벌 사업과 대외협력 경험을 갖춘 부회장 3명이 가세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