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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김감전, 집행유예 중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위키트리
서울서부지법 양은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대마) 혐의를 받는 김감전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16일 진행했다. 재판부는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최종 발부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4일 김감전을 체포했고, 1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감전에게 적용된 혐의는 액상 대마 투약이다. 그가 구속된 시점은 2025년 4월 2심 판결로 석방된 지 불과 약 1년 5개월 만이다. 더 심각한 것은 현재 집행유예 기간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앞서 그는 2024년 5월 서울의 한 공공주차장에서 지인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같은 해 12월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당시 1심 재판부는 과거 동종 범행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음에도 공공장소에서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김감전은 항소했고, 2025년 4월 2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되며 석방됐다.
집행유예 기간은 2027년 4월까지다. 형사법상 집행유예 기간 중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집행유예가 실효된다. 만약 이번 사건의 판결이 2027년 4월 이전에 확정될 경우, 앞서 선고된 징역 8개월을 복역해야 하고 여기에 이번 형량까지 추가된다. 대법원까지 상고해 판결을 늦추는 선택을 할 수 있지만, 이미 두 차례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만큼 감형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법조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김감전은 2024년 첫 실형 선고 이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제가) 멍청하게도 공공주차장에서 대마를 하다 행인이 스니치(고자질) 했다"고 직접 언급했다. 범행 자체보다 신고자를 향한 발언이 더 큰 논란을 불렀다. 당시 해당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됐고, 반성보다 피해의식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 구속은 그 발언으로부터 불과 1년여 만에 같은 혐의로 다시 검거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충격이 더 크다. 석방 직후부터 재범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투약 시점과 경위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김감전의 본명은 김상민이다. '김상민그는감히전설이라고할수있다'라는 긴 활동명을 줄여 '김감전'이라는 예명을 사용해 왔다. 그는 2022년 래퍼 스윙스가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 인디고뮤직에 합류하며 힙합 씬에서 활동을 이어 왔다.
최근에는 래퍼 빅나티와 스윙스 사이의 디스 배틀에 참전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빅나티를 변기에 넣고 내려', '빅나티를 어항에 넣고 키워' 등의 가사가 담긴 디스곡을 발표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게 네가 원한 상황이라면 네가 이겼다, 나는 더이상 못해먹겠다"는 글을 SNS에 남기며 스스로 참전을 포기했다.
논란은 디스 배틀에만 그치지 않는다. 래퍼 리치 이기가 소아성애적 가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콘서트로 대중의 거센 비판을 받던 시점에, 김감전이 리치 이기를 향해 공개적으로 샤라웃(지지·언급)을 보내면서 비난 여론이 더해졌다.
국내 힙합 씬에서 마약 관련 범죄는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연예계 마약 사건의 경우, 초범이나 소량 투약에 한해 기소유예나 집행유예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재범과 3범으로 이어질 경우 실형을 피하기 어렵고, 특히 집행유예 기간 중 동종 범행이 확인되면 법원은 유예 취소와 함께 가중 처벌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감전의 경우 기소유예 처분, 1심 실형, 2심 집행유예, 재범 구속이라는 단계를 밟고 있다. 동일 혐의로 세 차례 처벌 기록이 쌓인 상황에서 이번 사건의 결과는 사실상 실형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디고뮤직은 스윙스가 설립한 힙합 레이블로, 현재까지 소속사 측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마약 혐의로 구속된 소속 아티스트에 대해 레이블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향후 업계의 관심 사안 중 하나다. 과거 유사한 사례에서 일부 레이블은 계약 해지 또는 활동 중단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스윙스 자신도 최근 빅나티와의 디스전으로 힙합 씬 안팎의 여론이 갈린 상황이었는데, 소속 래퍼의 마약 구속이 겹치면서 레이블 전체의 이미지 관리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집행유예 실효를 선고하면, 앞서 선고된 징역 8개월 가운데 이미 복역한 기간을 제외한 나머지를 복역해야 한다. 2심 판결 이후 석방됐으므로, 실형 복역 기간이 거의 없는 상태다. 즉, 집행유예가 실효될 경우 징역 8개월을 처음부터 다시 복역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여기에 이번 혐의로 확정되는 형량이 추가된다. 액상 대마 투약의 경우 마약류 관리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재범 이력과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이라는 두 가지 가중 요소가 동시에 적용되는 만큼, 법원이 집행유예나 벌금형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은 사실상 낮다는 것이 법조계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