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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박정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복귀, 화력훈련 지도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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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복귀

전문가 "문책성 인사 가능성…신임은 유지"

"전문성에 다시 중용"…정경택과 역할 분담?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복귀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화력훈련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거리포와 전략순항미사일, 전술탄도미사일, 공격용 무인기 등 다양한 타격수단이 동원된 훈련이었다. 불과 6개월 전 주요 당 직책에서 물러났던 박정천이 다시 군사정책 핵심 라인으로 돌아온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북한군 각급 연합부대 장거리포 및 미사일 구분대들의 협동 화력습격훈련이 지난 12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훈련에는 5개 포·미사일 연합부대에서 선발된 구분대들이 참가했으며 공격용 무인기와 전략순항미사일, 대구경 열압 방사포, 전술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전투체계가 동원됐다. 북한은 모든 타격수단이 목표를 100% 명중시켰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훈련을 참관하지 않은 가운데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현장을 지켜봤고 유창선 포병국장이 훈련을 지도했다.

박정천의 복귀가 주목되는 것은 지난 2월까지만 해도 그가 주요 당 직책에서 물러나 있었기 때문이다. 박정천은 제9차 당대회를 계기로 당 중앙위원과 정치국 위원,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핵심 직책에서 제외되고 국방성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6개월 만인 지난 8월 당 중앙군사위 제9기 제2차 회의를 계기로 부위원장에 복귀했고 당 중앙위원과 정치국 위원 명단에도 다시 이름을 올렸다.

북한의 인사 흐름을 놓고 보면 당시 박정천의 인사는 완전한 경질보다는 일정 기간 주요 보직에서 물러나게 한 문책성 조치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묻되 군부 내에서 박정천의 역할과 입지까지 완전히 없애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박정천이 2월 이후에도 국방성 고문으로 상당한 군사적 지위를 유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당시 인사에 대해 "부위원장 직책을 하는 과정에서 업무상의 일종의 문책이 6개월 정도 작용한 것 같다"며 "큰 실수로 신임을 잃었다면 사라졌겠지만 국방성 고문으로 공식석상에 계속 등장했고 호명·배치 순서도 상층부에 있었던 만큼 보직만 내려놨을 뿐 지위에는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복귀는 김정은의 반복적인 인사 스타일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은이 제한된 엘리트 풀 안에서 주요 보직의 인물을 교체하거나 한동안 물러나게 했다가 필요성이 생기면 다시 기용하는 방식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노광철 전 국방상이 국방상에서 물러난 뒤 다시 같은 자리에 올랐던 사례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박정천의 경우에는 여기에 군사적 전문성이라는 요인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포병과 전략미사일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이 뚜렷해 북한이 군사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인물이라는 것이다. 실제 박정천이 주요 당 직책에서 물러난 뒤에도 국방성 고문이라는 직함으로 군사 분야에서 역할을 이어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천의 후임으로 거론됐던 정경택과의 역할 분담 가능성도 주목된다. 정경택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면 정치사상적 통제를 담당하는 축을 맡고, 박정천은 포병·미사일 전력 강화와 전략무기 운용을 담당하는 축으로 역할을 나눌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정경택의 부위원장직 유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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