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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미투온 980억 인수, 수익 다각화
아주경제
15일 카카오게임즈는 이사회를 열고 미투온 지분 39.56%를 약 98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거래로 미투온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오른다.
미투온은 2010년 설립돼 2016년 코스닥에 상장한 게임사다. 지난해 매출 약 1209억원, 영업이익 약 126억원을 기록했다. ‘풀팟홀덤’, ‘풀하우스카지노’ 등 소셜카지노와 캐주얼 게임을 중심으로 아시아·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웃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인수로 소셜카지노와 캐주얼 게임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게 됐다. 소셜카지노는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이용자의 반복 결제를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장르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도 이번 인수를 통해 수익 기반을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투온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게임 사업 부문 매출은 소셜카지노 52.2%, 캐주얼 게임 47.8%며 권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가 65.0%, 아시아 14.3% 등으로 나타났다. 북미 중심의 매출 구조를 유지하면서 아시아 지역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부진이 이어져 수익성 개선이 주요 과제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86억원보다 확대됐다. 신작 공백과 글로벌 투자 확대 등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사업 구조를 게임 중심으로 재편해왔다. 넵튠과 카카오VX 등 비핵심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섰다.
6월에는 LAAA인베스트먼트가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에 올랐다. 카카오게임즈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약 3000억원의 신규 자금도 확보했다. 같은 달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 체제도 출범했다. 김 대표는 M&A와 글로벌 전략을, 이 대표는 게임 사업을 맡아 투자 확대와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미투온 인수는 새 공동대표 체제의 전략이 실제 거래로 이어진 첫 사례다. 김태환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MMORPG를 핵심 경쟁력으로 유지하면서도 스포츠·캐주얼 등 대중성이 높은 장르와 검증된 게임을 확보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작을 통한 실적 반등도 추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0월 8일 ‘도깨비의세계’를 시작으로 연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던전 어라이즈’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오딘Q: 발키리스콜’, ‘크로노 오디세이’ 등으로 신작 라인업을 이어간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내년 1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번 인수는 새 경영체제 하에 사업성과 수익성이 검증된 인수합병 전략을 실행한 첫 행보로, 앞으로도 M&A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미투온이 보유한 다양한 지식재산권(IP) 콘텐츠 영역으로 확장하고 중국 지역의 개발 스튜디오와의 공동 개발 등 다각도 방면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