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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심했는데…창녕 우포늪서 역대급 번성한 '멸종위기 생물'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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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창녕 우포늪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가시연이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서 어느 때보다 왕성하게 번식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고로 가시연은 한해살이 식물로 가을에 식물체가 죽고 물속에 남은 씨앗이 매년 봄부터 다시 생육을 시작한다. 가시연은 올해 우포늪과 목포늪 등 다수 늪지에서 왕성하게 생육하고 있다고 경남도환경재단이 전했다. / 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는 기록적인 극한 폭염과 가뭄으로 몸살을 앓았다.

그런 사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가시연은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서 어느 때보다 왕성하게 번식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고로 가시연은 한해살이 식물로 가을에 식물체가 죽고 물속에 남은 씨앗이 매년 봄부터 다시 생육을 시작한다.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가시연 올해 우포늪과 목포늪 등 다수 늪지에서 왕성하게 생육하고 있다고 경남도환경재단이 전했다.

가시연은 수심이 1m 이상 되거나 퇴적토가 씨앗을 두껍게 덮으면 빛을 받지 못해 잘 자라기 힘들다. 수위와 수온에 민감하다 보니 그 변화에 따라 씨앗 발아와 군락 형성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런 특징 속에 올해 극심했던 가뭄은 가시연에 더없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포늪 수위가 1m 이하로 잘 유지됐고 수온도 20도 이상 안정적으로 이어지면서 가시연 씨앗 발아가 원활히 이뤄진 것으로 경상남도환경재단은 보고 있다.

우포늪은 우포(소벌), 목포(나무벌), 사지포(모래벌), 쪽지벌 등 4개의 습지가 연결된 형태로 돼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동시에 람사르 협약 습지로 등록됐을 만큼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로 유명하다. 하지만 2014년 이후에는 수위와 수온 등 환경적 조건이 잘 맞지 않아 최근까지 이곳에서 가시연 군락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다 올해 가뭄의 역설 속에 가시연 잎이 다시 관찰되기 시작했다. 현재 우포늪에는 크기가 최대 1m에 이르는 거대한 가시연 잎과 씨앗이 여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윤태 경상남도환경재단 람사르환경팀장은 연합뉴스에 "가시연은 비가 많이 오면 종자가 쓸려가고 수심이 깊어져 수면 위까지 발아하기 힘들다"라며 "다만 올해는 비가 적게 오고 가뭄이 이어져 예년에 비해 특히 잘 자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람사르습지 우포 지킴이로 활동하는 환경운동가 주영학 씨도 매체에 "올해 가시연은 대부분 우포늪에서 발견될 만큼 역대급으로 번성하고 있다"라며 "한동안 잘 볼 수 없었던 식물인 만큼 방문객들이 특히 더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가시연은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서 어느 때보다 왕성하게 번식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고로 가시연은 한해살이 식물로 가을에 식물체가 죽고 물속에 남은 씨앗이 매년 봄부터 다시 생육을 시작한다. 가시연은 올해 우포늪과 목포늪 등 다수 늪지에서 왕성하게 생육하고 있다고 경남도환경재단이 전했다. 현재 우포늪에는 크기가 최대 1m에 이르는 거대한 가시연 잎과 씨앗이 여물고 있다. 람사르습지 우포 지킴이로 활동하는 환경운동가 주영학 씨는 연합뉴스에 "올해 가시연은 대부분 우포늪에서 발견될 만큼 역대급으로 번성하고 있다"라며 "한동안 잘 볼 수 없었던 식물인 만큼 방문객들이 특히 더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 주영학 씨 제공-연합뉴스

(가시연은 무엇인가?)

가시연은 수련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수생식물이다. 연못이나 늪, 물이 천천히 흐르는 곳에서 자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 분포한다. 이름처럼 잎과 잎자루, 꽃자루 등에 날카로운 가시가 발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잎은 처음에는 물속에서 나오지만 성장하면서 수면 위에 넓게 펼쳐진다. 성숙한 잎은 둥근 형태를 띠며 지름이 1m를 넘는 경우도 있다. 잎 표면에는 주름이 뚜렷하고 가시가 돋아 있으며 뒷면은 자주색을 띠기도 한다. 큰 잎이 수면을 덮고 있는 모습 때문에 일반적인 연이나 수련과 비슷해 보이지만 잎의 가시와 독특한 질감으로 비교적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꽃은 주로 여름부터 초가을 사이에 핀다. 자주색 또는 붉은 자주색 계열의 꽃잎이 여러 장 겹쳐 있는 형태이며 꽃받침과 꽃자루에도 가시가 있다. 꽃이 진 뒤에는 둥근 열매가 맺히는데 열매 겉면에도 가시가 빽빽하게 돋는다. 열매 안에는 여러 개의 씨앗이 들어 있으며, 씨앗은 물속으로 떨어져 다음 세대의 생장을 준비한다.

가시연은 물이 고여 있거나 흐름이 느린 습지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수위와 수질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습지 매립이나 수환경 변화로 서식지가 줄어들면 개체군 유지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자연적으로 자라는 개체와 서식지가 제한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생육 환경을 보전하고 무분별한 채취나 훼손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시연꽃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가시연은 수련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수생식물이다. 연못이나 늪, 물이 천천히 흐르는 곳에서 자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 분포한다. 이름처럼 잎과 잎자루, 꽃자루 등에 날카로운 가시가 발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시연은 물이 고여 있거나 흐름이 느린 습지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수위와 수질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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