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2 읽음
뇌척수액 77% 목 림프절 배출, PET 활용 규명
조선비즈포스텍 융합대학원 및 생명과학과(이동수·고용송 교수)와 서울대 의대 핵의학교실(서민석·이윤상 교수) 공동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뇌척수액의 림프 배출 경로를 분석한 결과, 추적 물질의 77.3%가 목 부위 경부 림프절로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세포외소포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Extracellular Vesicles 8월호에 실렸다.
이번 연구에는 브라이토닉스이미징의 소동물용 PET 장비 ‘SimPET’이 활용됐다.
연구진은 뇌척수액(CSF)이 척추 주변 림프절을 통해 전신 림프계로 배출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에도 뇌척수액이 림프계로 배출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뇌와 척수 축을 따라 각각 어떤 림프절로 얼마나 이동하는지를 정량적으로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대장균에서 유래한 세포외 소포체인 외막 소포체(OMV)에 방사성 동위원소인 구리-64(64Cu)를 표지했다.
이후 이를 생쥐의 뇌척수액 공간에 투여하고 PET으로 시간에 따른 이동과 림프절 내 분포를 추적했다. 연구에서 OMV는 뇌척수액을 따라 이동하는 것을 추적하기 위한 ‘림프절 탐색 물질’로 사용됐다.
분석 결과, 추적한 물질의 77.3%는 경부 림프절, 11.4%는 복부·골반 림프절, 11.3%는 천골 림프절로 이동했다. 경부 림프절의 경우 표재성 경부 림프절이 29.3%, 심부 경부 림프절이 48.0%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이를 뇌와 척수에서 나온 뇌척수액이 머리와 척추를 따라 서로 다른 림프절로 배출되는 구역별 배출 양상으로 해석했다. 특히 경부 림프절로 배출되는 비율이 생쥐에서 뇌가 차지하는 표면적 비율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했다. 논문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척추 주변 림프절이 중추신경계의 각 구역을 감시하는 ‘첫 관문(sentinel lymph node)’ 역할을 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PET은 방사성 동위원소가 체내에서 어디에 분포하는지를 연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적 물질의 이동과 림프절 내 축적을 정량화하는 데 사용됐다. 브라이토닉스이미징의 소동물용 PET 시스템 SimPET이 연구에 활용됐다.
다만 이번 연구는 생쥐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 연구다. 또한 연구진이 직접 추적한 것은 실제 뇌 노폐물이나 알츠하이머병의 병리 물질이 아니라, 64Cu를 표지한 대장균 유래 OMV다. 따라서 이번 결과를 사람에서 뇌 노폐물의 77.3%가 경부 림프절로 배출된다는 의미로 확대 해석할 수는 없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뇌척수액의 림프 배출 경로와 림프절의 역할이 중추신경계와 림프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참고 자료
Journal of Extracellular Vesicles(2026), D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