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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손목 손가락 통증 주의, 주요 질환별 증상
알파경제평소보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다 보면 칼질과 반죽, 무거운 냄비 들기, 행주 짜기처럼 손에 힘을 주거나 손목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동작이 늘어난다. 이러한 움직임이 누적되면 신경이나 힘줄, 관절에 부담이 가해져 통증과 저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추석을 전후해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으로 손목터널증후군, 손목건초염, 방아쇠수지증후군, 손가락 관절염 등이 있다. 모두 손을 많이 사용한 뒤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지만 발생 원인과 통증 양상이 서로 다른 만큼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지손가락과 연결되는 손목 부위에 통증이 집중된다면 손목건초염도 의심할 수 있다. 드퀘르벵병으로도 불리는 손목건초염은 엄지를 움직이는 힘줄과 이를 둘러싼 건초에 반복적인 마찰이 가해지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음식 재료를 썰거나 무거운 그릇을 옮기고 행주를 비트는 등 엄지와 손목을 함께 사용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손목뿐 아니라 손가락에도 명절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손가락을 굽혔다 펼 때 ‘딸깍’하는 느낌이 들거나 움직임이 걸린다면 방아쇠수지증후군 가능성이 있다.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이 손바닥 쪽 A1 활차 부위를 원활하게 지나가지 못해 발생하며, 증상이 심해지면 구부린 손가락을 펴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손가락 관절염 역시 명절 전후 눈여겨봐야 할 질환이다. 관절의 퇴행성 변화 등이 진행된 상태에서 갑자기 손 사용량이 늘어나면 손가락 관절의 통증과 뻣뻣함, 부종 등이 두드러질 수 있다. 특히 특정 관절이 계속 붓거나 아프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다면 단순한 근육 피로나 힘줄 문제로 단정하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양시 차원정형외과 이준규 대표원장은 “명절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집안일을 짧은 기간에 처리하면서 손목과 손가락에 부담이 집중되기 쉽다”며 “손 저림이나 엄지 쪽 손목 통증, 손가락을 펼 때 걸리는 증상, 관절의 통증과 부종 등이 휴식 이후에도 계속된다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목·손가락 질환은 환자가 느끼기에는 모두 비슷한 손 통증처럼 생각될 수 있지만 문제가 발생한 조직과 치료 방향에는 차이가 있다”며 “초기에는 상태에 따라 충분한 휴식과 생활습관 조절을 비롯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