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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 17만t급 초대형 전세 크루즈 인천항 취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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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크루즈 시장에 17만t급 초대형 선박이 뜬다. 국내 전세선으로는 최대 규모다.
롯데관광개발은 2027년 6월 14일 인천항을 출항해 대만 기륭과 일본 사세보를 돌아보는 아시아 3개국 프리미엄 크루즈 상품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투입되는 선박은 MSC크루즈의 'MSC 벨리시마호'다. 17만t급으로 길이는 315.83m, 축구장 3개를 이어놓은 크기다. 승객 5600명과 승무원 1500여 명을 태울 수 있어 동아시아에 취항하는 크루즈선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월 MSC크루즈와 전세선 계약을 맺었고, 국내 전세선 크루즈로는 역대 최대인 이 선박을 인천항에 들이게 됐다.

일정은 단 1항차, 6박 7일이다. 인천에서 출발해 대만과 일본을 기항한 뒤 인천으로 돌아온다. 전체 일정 중 사흘은 항구에 들르지 않고 해상에서만 보내도록 짜, 이동이 아니라 선내 체류 자체를 여행의 목적으로 삼을 수 있게 했다.

선내 시설도 다양하다. 세계 최장급 LED 스카이돔 산책로를 갖춘 '갤러리아 벨리시마', 워터슬라이드가 설치된 아쿠아파크, 조깅트랙과 헬스장이 마련돼 있다. 공중에 놓인 다리를 건너는 액티비티 '히말라야 브릿지', 어린이를 위한 레고 클럽도 운영해 전 연령대가 즐길 거리를 갖췄다.
고급 객실인 'MSC 요트클럽'은 전용 레스토랑과 라운지, 프라이빗 수영장, 프리미엄 음료 패키지를 제공한다. 24시간 버틀러 서비스도 붙는다. 버틀러는 선내 프로그램 안내부터 각종 예약까지 객실 이용객의 요청을 처리한다.

한국인 여행객을 위한 서비스도 별도로 마련했다. 롯데관광개발은 15년간 쌓은 전세선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 안내 스태프 100여 명을 선내에 배치한다. 한글 선상 신문을 발행하고 식사에는 한식 메뉴도 넣었다. 매년 인기를 끌어온 스타쇼, 가수왕 선발대회 등 선내 공연·이벤트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이번 상품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국내 크루즈 산업의 흐름과 맞물려 있다. 인천항의 크루즈 입항은 2023년 12항차에서 지난해 32항차로 늘었고, 올해는 118항차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에는 모항 18항차를 포함해 총 131항차가 예정돼 있어, 2년 연속 개항 이래 최대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보인다. 롯데관광개발도 크루즈 부문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속초항에서 북해도로 향하는 5박 6일 전세 크루즈에 약 2500명을 태워 운항했고,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1562억원, 영업이익은 288억원으로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2010년부터 롯데관광 전세선을 통해 크루즈 여행을 경험한 고객이 7만 9000명에 달한다"며 "지난 15년간 전세선 크루즈를 통해 크루즈 대중화를 이끌어온 데 이어, 이제는 17만t급 초대형 프리미엄 크루즈를 전세선으로 선보이며 한층 진화한 크루즈 여행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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