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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뒤 어디서 쉬지?”…서울시, 외국인 환자 위한 ‘의료친화 숙소’ 첫 선정
투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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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서울이 외국인 환자의 ‘치료 이후’까지 챙기는 의료관광 도시로 영역을 넓힌다. 진료의 질뿐 아니라 수술·시술 후 회복, 장기 체류, 동반 가족의 숙박 환경까지 관광 경쟁력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외국인 환자와 동반 가족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을 발굴하기 위해 ‘서울의료친화 숙박시설’을 처음으로 공모·선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빠르게 늘어나는 외국인 의료 수요에 대응해 의료기관 이용 전후의 체류 환경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외국인 환자 176만명…1년 만에 75.6% 증가

외국인의 국내 의료 이용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 등에 따르면 2026년 7월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213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6.5% 증가했다.

2025년 국내 의료기관을 이용한 외국인 환자는 201만명으로 전년보다 71.9% 늘면서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서울 쏠림 현상도 뚜렷하다. 2025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176만명으로, 2024년 100만명보다 75.6% 증가했다.

서울시는 이처럼 외국인 환자 유입이 확대되면서 의료서비스 자체뿐 아니라 검사와 치료를 위해 머무는 기간의 숙박 환경도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호텔보다 더 보는 기준…‘병원 접근성·응급대응’ 평가

이번에 선정하는 의료친화 숙박시설은 일반 관광객용 숙소와 다른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진다.

수술이나 시술을 받은 환자는 장거리 이동이 쉽지 않고 휠체어 등 보조기구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의료기관과의 거리부터 숙소 내부 이동 편의까지 실제 체류 과정에서 필요한 조건을 살핀다.

주요 평가 항목은 의료기관 접근성, 환자 이동 편의성, 24시간 응급대응 체계, 세탁서비스 제공 여부, 휠체어 이동동선 확보 여부 등이다.

장기간 머무는 외국인 환자와 보호자에게 필요한 생활 서비스까지 포함해 실질적인 이용 환경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신청 대상은 관련 법령에 따라 등록 또는 신고를 마치고 정상 운영 중인 서울 소재 숙박시설이다.

선정 과정에서는 서류 심사에만 머물지 않고 현장평가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실제로 외국인 환자가 머물기에 적합한지를 종합적으로 확인한다.

선정되면 1년간 공식 인증…해외 홍보도 지원

최종 선정 시설에는 지정일로부터 1년 동안 유효한 공식 증서가 발급된다. 서울시는 5개 국어로 운영되는 서울의료관광 홈페이지와 서울의료관광센터를 활용해 해당 숙박시설을 국내외에 알릴 예정이다.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 등 관련 사업과 연계한 홍보 기회도 제공한다. 의료관광업계와의 네트워킹 참여를 지원하고, 숙박시설 종사자의 응급상황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외국인 환자에게 필요한 숙박 서비스 기준을 구체화하고, 향후 신뢰할 수 있는 숙소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의료와 비자, 숙박, 관광을 따로 보지 않고 하나의 체류 과정으로 연결해 ‘치료받는 도시’를 넘어 ‘안심하고 머무는 의료관광 도시’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외국인 환자에게는 의료서비스의 질뿐만 아니라 검진 및 치료기간 동안 편안하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체류환경 역시 중요한 의료관광 경쟁력”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외국인 환자의 체류 특성을 고려한 숙박시설을 발굴하고 관련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해 서울 의료관광의 만족도와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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