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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락…삼성·SK, 연간 영업이익 21조원 감소 전망
알파경제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45.9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10일의 1501.4원과 비교해 두 달 만에 10.4% 하락했다.
환율이 단기간에 가파르게 내려앉으면서 수출 비중이 절대적인 국내 반도체 대표 기업들의 수익성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지난 7월 10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84조원과 277조원으로 합산 661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두 달 뒤인 지난 11일 기준 삼성전자는 377조원, SK하이닉스는 263조원으로 줄어들며 합산 영업이익은 640조원으로 감소했다.
분기 실적 기대치 역시 낮아져, 양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월 10일 199조원에서 최근 집계 기준 188조원으로 줄어들었다.
해외 매출을 달러화로 결제받는 반도체 산업 구조상 원화 강세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에 직격탄이 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반기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세전이익이 약 4조7500억원 감소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 258조6000억원 중 수출 비중이 95%를 넘는 245조7000억원에 달해 환율 하락의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지속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과 구조적 성장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트렌드포스 등 시장조사업체는 공급사 재고가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3분기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오픈AI의 차세대 모델 공개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컴퓨팅 수요 폭증 역시 중장기 업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내년 메모리 시장은 HBM4와 서버용 DDR5, 기업용 SSD 수요 강세가 지속되면서 동반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HBM 시장이 사상 최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미국과 중국 간 인공지능 패권 경쟁이 이어지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수혜 기조는 굳건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