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 읽음
경주기행, 이정은·공효진 등 배우 호연에 관객 호평
맥스무비
'경주기행'(감독 김미조, 제작 스튜디오하이파이브,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나는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이다.
14일 공개된 명연기 스틸에는 복수를 향한 집념부터 가족을 향한 애증까지,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딸을 향한 그리움에 무너지는 순간과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모습 사이를 오가는 연기로 인물의 극단적인 감정을 표현한다.
슬픔에 잠긴 평범한 엄마가 복수의 주체로 변해가는 과정은 이정은의 압도적인 몰입을 통해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공효진은 엄마를 대신해 가족을 챙겨온 K장녀 장주 역을 맡았다.
늘 가족을 먼저 생각하며 감정을 눌러왔던 장주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내면에 쌓인 상처를 드러낸다.
특히 후반부 엄마를 향해 억눌렀던 감정을 쏟아내는 장면은 공효진의 섬세한 표현력과 맞물려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낸 명장면으로 꼽힌다.
차갑고 이성적인 둘째 영주는 박소담이 연기했다.
겉으로는 냉정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엄마를 걱정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인물의 속내를 박소담은 눈빛과 표정의 미세한 변화로 풀어낸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상처를 감당하는 자매들의 모습이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을 통해 입체적으로 완성됐다.
변요한은 살인범 백상현 역으로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한다.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노개런티 출연을 결정한 그는 서늘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분위기로 등장할 때마다 강한 존재감을 남긴다.
가족의 복수라는 감정적 서사 속에서 백상현이 만들어내는 불안과 긴장은 영화의 결을 한층 날카롭게 만든다.
배우들의 개성 강한 연기와 인물 간의 팽팽한 감정선으로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는 ‘경주기행’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