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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체인 16일 하드포크 가동, 이더리움 개선안 11개 채택
위키트리
비체인토르(VeChainThor) 네트워크가 9월 16일(현지시각, 이하 현지시각) 인터스텔라(Interstellar) 하드포크를 가동한다. 블록 25,902,540에서 활성화되며 정식 명칭은 VIP-255다. 이더리움의 최신 개선안 11개를 한 번에 들여와 가상머신을 업그레이드하는 게 핵심이고, 토큰 마이그레이션이나 공급량 변화는 없다는 게 비체인 팀의 공식 설명이다.
전문 매체 크립토티커는 이 발표를 그대로 옮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블록 타임과 노드 준비 상태를 측정했다. 그 결과 공식 발표 시각과 실제 예상 활성화 시각 사이에 약 6분의 차이가 확인됐다.
VIP는 VeChain Improvement Proposal의 줄임말로, 프로토콜 변경을 위한 공식 제안을 뜻한다. Authority 노드와 Economic 노드 보유자들이 투표권을 갖는다. VIP-255에 대한 투표는 8월 10일부터 17일까지 VeVote 플랫폼에서 진행됐고 통과됐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의 캉쿤·프라그·오사카 업그레이드에서 나온 11개 개선안(EIP-1153, EIP-5656, EIP-6780, EIP-7939, EIP-2537, EIP-7951, EIP-7823, EIP-7883, EIP-2935, EIP-7825, EIP-7934)을 한 번에 채택한다. 하드포크는 이전 버전과 호환되지 않는 프로토콜 변경으로, 옛 소프트웨어를 쓰는 노드는 새 블록을 무효로 처리하며 컨센서스에서 탈락한다.
비체인 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 업그레이드가 건드리지 않는 부분도 명확하다. 토큰 마이그레이션이나 스왑, 새 컨트랙트 주소 부여가 없고 VET 공급량과 VTHO 생성 방식, 스테이킹 규칙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더리움이 롤업을 위해 도입한 블롭 트랜잭션도 패키지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테스트넷에서는 이미 블록 25,891,380에서 활성화가 이뤄졌고, 시점은 9월 9일 무렵이었다.

체인 업그레이드는 시계가 아니라 블록 번호에 묶여 있다. 모든 노드가 같은 블록 번호를 보긴 하지만 같은 시계를 보는 건 아니라서, 발표된 활성화 시각은 어디까지나 추정치일 뿐이다. 비체인토르는 10초 고정 슬롯으로 돌아가는데, 담당 권한 노드가 슬롯 안에 블록을 만들지 못하면 그 슬롯은 비게 되고 평균 블록 타임이 10초를 넘어선다.
크립토티커는 9월 12일 퍼블릭 노드 mainnet.vechain.org를 통해 블록 타임을 직접 측정했다. 측정 시점 기준 블록 25,870,700, 타임스탬프는 UTC 18시 54분 10초였고 활성화까지 남은 블록은 31,840개였다. 24시간 구간에서는 8,640개 블록이 86,410초에 생성돼 평균 10.0012초, 빈 슬롯은 1개였다. 7일 구간은 60,480개 블록이 604,960초에 생성돼 평균 10.0026초, 빈 슬롯 16개로 0.03%였다. 30일 구간은 259,200개 블록이 2,592,400초에 생성돼 평균 10.0015초, 빈 슬롯 40개로 0.02%에 그쳤다.
이 세 비율로 남은 블록을 투사하면 실제 활성화는 9월 16일 UTC 11시 21분에서 22분 사이로 예상된다. 반면 비체인 팀의 공식 발표는 UTC 11시 15분을 명시했다. 약 6분의 차이는 공식 발표가 블록 타임을 정확히 10초로 가정한 반면, 실제 체인은 평균 10초보다 1~3천분의 1초씩 더 걸리기 때문에 생긴다. 크립토티커는 30일간 259,240개 슬롯 중 40개만 빈 슬롯이었던 점을 들어 “네 나흘 앞선 예측이라도 어긋나는 폭은 시간 단위가 아니라 분 단위”라고 짚었다. 다만 활성화 시각을 10분 이내로 정확히 맞춰 일정을 짜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거래소에 VET를 보관 중인 이용자는 활성화 시점 전후 몇 시간 동안 입출금이 막힌다. 바이낸스도 하드포크 지원을 위해 VET 입출금을 일시 중단할 예정이라고 여러 소스가 전했다. 한 보도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9월 15일이나 16일 초 이전에 거래를 마치는 게 좋고, 중단 기간에도 VET 매도 자체는 가능하다. 자체 지갑에 토큰을 보관하는 셀프커스터디 이용자는 별도로 취할 조치가 없다.
반면 노드를 직접 운영하는 쪽에는 마감 기한이 걸린 숙제가 생긴다. 비체인의 참조 소프트웨어 Thor의 v2.5.0 릴리스는 9월 초 배포됐고 테스트넷·메인넷 양쪽의 활성화 블록 높이를 모두 담고 있다. 릴리스 노트는 관련 블록 높이 이전에 v2.5.0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명시했고, 설정 파일은 손댈 필요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업데이트가 이뤄진다.
영향을 받는 대상은 권한 마스터노드, 퍼블릭 RPC 제공자, 거래소, 커스터디 업체, 체인에 자체 연결을 갖춘 기업 전반이다. 서드파티 RPC를 통해 서비스를 구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은 그 제공업체가 얼마나 빨리 업데이트하느냐에 좌우된다. 크립토티커가 9월 12일 UTC 18시 55분 퍼블릭 노드의 피어 엔드포인트를 2초 간격으로 여섯 번 조회해 확인한 결과, 고유 피어 105개 중 83개가 이미 Thor v2.5.0을 실행하고 있었다. 비율로는 79.0%가 준비를 마쳤고 나머지 21%는 아직 업데이트 전이었다.
트레이더스유니언 보도에 따르면 하드포크 발표 이후 강한 매수세가 붙으면서 VET는 8.19% 상승 마감했다. VET/USD는 20일·50일·200일 이동평균선인 0.0068464달러, 0.00556322달러, 0.00610925달러를 모두 웃돌며 거래됐다. 단기 저항선은 0.00849달러, 즉각적인 지지선은 0.007749달러로 제시됐다.
같은 보도는 RSI가 64로 과매수 구간에는 이르지 않은 강세 신호를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50일 이동평균선과 200일 이동평균선의 정렬은 여전히 약세 구도여서 추가 돌파 기대에는 제동이 걸린다고 짚었다. 트레이더스유니언은 향후 5거래일 동안 VET가 0.0070055달러에서 0.009289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강세의 배경으로는 스테이킹 규모도 거론된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현재 150억 개 이상의 VET가 스테이킹돼 있으며, 최근 몇 달간 다른 알트코인 대비 가격과 거래량 양쪽에서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하드포크 자체가 VET 공급량이나 스테이킹 규칙을 바꾸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급등은 프로토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