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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 유니스왑 FX 레이어에 1.5억달러 투입…RLUSD 합류로 거래 100억달러 돌파
위키트리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프로토콜 스파크(Spark)가 유니스왑(Uniswap)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전용 공유 유동성 시스템 “FX 레이어”를 구축했다. 스파크는 첫 단계로 약 1억 5,000만 달러(약 2,013억원, 1달러 1,342원 기준) 규모의 유동성을 유니스왑 v4에 배치했다. 이후 리플의 RLUSD가 이 네트워크에 합류하면서 출시 첫 주 6억 달러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고, FX 레이어 전체 누적 거래량은 100억 달러(약 13조 4,200억원)를 넘어섰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지금까지 각자 별도의 유동성 풀과 마켓메이킹 조직을 운영해왔다. FX 레이어는 이런 방식 대신 여러 발행사가 하나의 공유 시스템에 접속해 최소한의 슬리피지(가격 미끄러짐)로 달러 연동 토큰 간 이동을 할 수 있게 설계됐다.
스파크는 이 시스템의 첫 단계로 USDS와 테더(Tether)의 USDT, 페이팔(PayPal)의 PYUSD를 짝지은 두 개 풀에 약 1억 5,000만 달러를 배치했다. 스파크 측 관계자는 이번 배치를 두고 디파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동화된 마켓메이커(AMM) 유동성 이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역할 분담은 명확하다. 스파크는 유동성이 어떻게 배분되고 조율되는지를 관리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를 맡고, 유니스왑은 실제 거래를 처리하는 AMM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USDS는 옛 메이커다오(MakerDAO)에서 이름을 바꾼 스카이가 발행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테더와 서클 발행 토큰에 이어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3위 규모다.

스파크 CEO 샘 맥퍼슨은 다음 세대 스테이블코인의 성패가 또 다른 디지털 달러를 누가 발행하느냐로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여러 발행사가 전 세계 규모에서 함께 운영될 수 있게 하는 인프라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파크는 다음 단계로 두 가지 도구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유니스왑 v4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구조를 기반으로 한 ‘공유 유동성 레이어’와 ‘듀얼풀 훅’이다. 훅은 거래에 쓰이지 않는 유휴 자본을 승인된 수익 전략에 자동으로 투입하는 기능을 한다.
듀얼풀 훅은 별도의 보안 심사와 테스트 과정을 거친 뒤 공개된다. 현재 가동 중인 두 개 풀은 이 계획된 프레임워크가 아니라 표준 유니스왑 v4 풀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FX 레이어에는 최근 리플이 발행하는 RLUSD가 새로 합류해 PYUSD·USDT·USDS와 함께 공유 유동성 네트워크를 이루게 됐다. 9월 10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RLUSD와 USDS를 짝지은 페어는 합류 첫 주에만 6억 달러 넘는 거래량을 처리했다. 이 실적으로 FX 레이어 전체 누적 거래량은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RLUSD는 XRP 레저를 기반으로 발행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트레이딩뷰는 RLUSD 합류로 리플의 유통망이 기존 세 개 스테이블코인이 쌓아온 유동성 풀에 새로 더해졌다고 전했다.
SPK 토큰 보유자에게 중요한 것은 성과가 출시 첫 주에 그치지 않고 이어지느냐다. 프로토콜 수수료와 유동성 깊이는 일시적인 출시 효과가 아니라 꾸준한 라우팅 거래량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앞서 리플은 RLUSD 유통량이 한 달 새 50% 넘게 늘어 24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발행량 증가세와 FX 레이어 합류 시점이 겹치면서 거래량도 함께 늘었다.
파트너십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계속 커지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글로벌 은행 씨티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현재 약 3,000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4조 달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헤드 제프 켄드릭은 6월 15일 보고서에서 토큰화된 자산이 디파이로 유입되면 유니스왑 같은 플랫폼의 거래 활동이 늘어날 수 있다고 썼다. 이 은행은 2030년까지 디파이 전체 자산이 2조 7,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니스왑은 기관 투자자를 겨냥한 토큰화 자산 거래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2월 12일 블랙록은 21억 달러 규모의 토큰화 국채 펀드 BUIDL을 적격 기관투자자와 마켓메이커를 대상으로 유니스왑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FX 레이어와 BUIDL 상장은 모두 유니스왑이 기관 자금을 위한 인프라로 자리잡으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