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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부 5인’ 마지막 생존자 정호용 전 국방장관 사망…향년 9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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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부 핵심 인물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로 남아 있던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이 94세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장관은 12·12 군사반란에 가담했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무력 진압에 관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생전까지 5·18과 자신의 관련성을 부인해 왔다.

13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정 전 장관은 이날 94세로 사망했다. 빈소는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식장 측은 정 전 장관의 사망과 관련한 공식 확인을 거부했으며, 연합뉴스가 직접 빈소를 확인했다.

1932년생인 정 전 장관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육군사관학교 11기 동기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희성 전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 황영시 전 육군참모차장과 함께 ‘신군부 중요 인물 5인’으로 꼽혔다.

정 전 장관은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해 있던 인물이었다.
정 전 장관은 1979년 12·12 군사반란에 가담했다. 반란 이튿날에는 육군 특전사령관에 임명됐다.

이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을 사수하던 시민군에 대한 무력 진압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1997년 징역 7년형이 확정됐다.

정 전 장관은 계엄령 발동 당시 공식 지휘계통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5·18 민주화운동 기간 최소 네 차례 광주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의 전남도청 재진입 작전인 ‘상무충정작전’을 지원한 책임 역시 이후 대법원에서 인정됐다.

그는 5공화국에서 육군참모총장까지 지냈으며 육군 대장으로 예편한 뒤 내무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다.

정 전 장관은 1988년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대구 서구갑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이듬해 12월 5공 청산 여론이 거세지면서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후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다시 출마해 당선됐다.

정계 활동 이후에는 육사발전기금 이사장과 특전사 전우회 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대선 당시에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정 전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5시간 만에 위촉을 취소하기도 했다.

정 전 장관은 생전까지 5·18과 관련한 책임을 부인했다.

지난 2021년에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5·18과 자신이 무관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신군부 핵심 5인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였던 정 전 장관까지 사망하면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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