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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아시아선수권 3위로 2027 월드컵 티켓 확보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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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배구대표팀 허수봉이 13일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 호주와 3~4위전 도중 상대 블로커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아시아배구연맹(AVC) 제공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2028 LA올림픽 본선 티켓은 손에 넣지 못했지만 그래도 수확을 거뒀다.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7 월드컵(전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13일 일본 후쿠오카 기타큐슈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주최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호주와 3~4위전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16-25 25-18 22-25 25-18 15-9)로 이겼다. '라미레스호'는 이로써 이번 대회를 3위를 마쳤다.

한국이 아시아선수권에서 3위 안에 든건 2017년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또한 이번 대회 1~3위팀에게 주어지는 FIVB 월드컵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허수봉(현대캐피탈)이 승리 주역이 됐다.

그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8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임성진(상무)이 15점, 임동혁(대한항공)도 10점을 각각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호주에선 로렌조 포프가 23점, 윌리엄 디아치-마일스가 14점, 루크 스미스가 13점을 각각 올렸으나 한국의 기세를 넘지 못했다. 링컨 윌리엄스는 이날 코트로 나오지 않았다.
한국남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 호주와 3~4위전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 3위를 확정하자 환호하고 있다./아시아배구연맹(AVC) 제공
호주는 높이를 앞세워 1세트 기선제압했다. 해당 세트에서만 한국 공격을 다섯 차례나 가로막았다.

한국은 2세트들어 반격에 나섰다. 허수봉과 임동혁 좌우 쌍포를 앞세워 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3세트는 호주가 가져갔다. 세트 후반 22-22 상황에서 임동혁이 시도한 공격이 호주 블로커 손에 걸렸고 다음 랠리에서 호즈가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 흐름은 호주로 넘어갔다.

1-2로 끌려간 한국은 4세트에서 위기를 맞이했다. 13-14 상황에서 임동혁이 허리 통증으로 인해 교체됐다.

하지만 한국에는 허수봉이 있었다. 그는 14-14 상황에서 리드를 가져오는 공격에 성공했고 18-15로 한국에 앞선 상황에선 3연속 공격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4세트를 따냈고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세트 초반 한국은 허수봉을 비롯해 임성진, 임재영(대한항공)이 연달아 공격에 성공, 5-1까지 치고 나갔다.
한국남자배구대표팀 허수봉(왼쪽)이 13일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 호주와 3~4위전 도중 공격 성공 후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아시아배구연맹(AVC) 제공
미들블로커 이상헌(상무)도 속공으로 힘을 보탰다. 그는 호주 추격 흐름을 끊는 속공을 두 차례 성공했다. 한국은 호주에 추격 빌미를 내주지 않고 5세트를 가져오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라미레스호는 일본에 계속 남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 들어가진 않는다. 일시 귀국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4일 나고야로 출국해 아시안게임 일정에 들어간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대만, 필리핀, 중국과 함께 D조에 속했다.

류한준 기자 hantae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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