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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 영변 새 시설 분석, 우라늄 농축능력 확대 정황
데일리안기존 영변 시설 20개보다 많아…실제 생산량은 확인 안 돼
강선에선 증축시설 올해 1월부터 가동 정황…핵고도화 우려

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28일 이사회와 제70차 총회에 제출한 ‘북한 안전조치 관련 보고서’에서 영변의 새 시설을 기존 농축시설과 별개의 두 번째 우라늄 농축시설로 식별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6월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설 시찰 사진과 위성사진을 비교한 결과다.
IAEA는 사진에 나타난 형태의 캐스케이드를 새 시설에 최대 28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분석했다. 캐스케이드는 원심분리기 여러 대를 연결해 우라늄 농도를 단계적으로 높이는 하나의 농축 설비를 말한다. 캐스케이드 수가 늘고 이들이 동시에 가동되면 같은 기간에 더 많은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다.
28개 규모는 기존 영변 농축시설보다 많은 수준이다. 영변의 기존 농축시설은 시설 확장 시기에 따라 6개, 8개, 6개의 캐스케이드가 설치된 것으로 분석돼 총 20개 규모로 추정된다. 캐스케이드당 약 344대의 원심분리기가 설치된 것으로 추정하면 전체 약 6880대 규모다. 단순 비교하면 새 시설의 최대 수용능력은 기존 시설 전체의 약 1.4배인 셈이다.
물론 이를 곧바로 핵물질 생산량 증가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IAEA도 새 시설에 실제 몇 대의 원심분리기가 설치됐는지와 원심분리기의 성능, 실제 가동률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저농축우라늄과 고농축우라늄 가운데 어떤 것이 생산에 활용되는지, 원심분리기를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 운용하는지에 따라서도 생산량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IAEA는 새 시설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의 양이나 이를 핵무기 수로 환산한 규모를 제시하지 않았다.
강선에서도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확인됐다. IAEA에 따르면 강선에서는 2024년 기존 건물 옆에 증축시설이 건설됐으며, 올해 1월부터 해당 시설에서 가동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관측됐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강선 시설 사진 속 원심분리기들은 저농축우라늄 생산에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IAEA는 건물의 다른 구역에서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계속 넓혀가면서 핵고도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일부는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우려하며 현실에 기반한 단계적 해법 마련을 강조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동영 장관은 북한의 핵능력이 계속 고도화되고 있다는 말씀을 계속 드려왔다"며 "통일부는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장관은 현실에 기반해 단계적인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며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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