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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전문성 활용한 지역사회 맞춤형 상생 행보
투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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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기업들의 지역사회 상생이 단순 기부를 넘어 각자의 사업 역량을 활용한 맞춤형 지원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통시장 상권과 온라인 판로를 키우고, 자립준비청년의 홀로서기와 지역 스포츠를 지원하는 데 이어 주거취약계층의 집을 직접 고치는 등 기업별 전문성을 살린 상생 활동이 지역 현장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5년 만에 다시 찾은 안성맞춤시장…이번엔 ‘시장 전체’를 바꾼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안성맞춤시장과 두 번째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스타필드 안성은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안성맞춤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2021년 사업이 개별 상점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핵심 점포 육성과 공실 활용, 공용 환경 개선까지 범위를 넓혔다.

첫 인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약 9개월간 시장을 조사하고 상인들과 의견을 나눈 뒤 먹거리 콘텐츠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토대로 9개 점포에 창업과 레시피, 브랜딩, 인테리어 등을 맞춤 지원했고 사업 이후에도 메뉴와 고객쉼터 등을 보완했다.
이번에는 시장으로 사람을 끌어들일 ‘핵심 스토어’ 4곳을 키운다. 선지해장국 전문점 ‘안성집’과 베이커리 카페 ‘나의오후’는 노후 시설과 내·외부 공간을 정비하고 점포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도록 브랜딩과 고객 접점을 개선했다.

곰탕 전문점 ‘백돈당’과 일식 덮밥 전문점 ‘아오츠키’에는 장인우·신동민 셰프가 참여했다. 백돈당에는 저녁 고객을 겨냥한 사이드 메뉴를 보강하고, 아오츠키에는 원가 관리와 기존 메뉴의 수익성을 높이는 컨설팅을 제공했다.

빈 점포도 새로운 먹거리 공간으로 바꿨다. ‘안성의 기운을 전한다’는 의미의 F&B 컨셉스토어 ‘안성전기(安城傳氣)’를 조성해 전통시장 감성에 레트로 다이닝을 접목했다.

매장 안에는 향후 야시장 상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생 공용주방’도 만든다. 시장의 야간 이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명과 보행·공용 공간 정비는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9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고세영 안성맞춤시장 상인회장은 “이번 사업은 잠재력 있는 점포를 앵커스토어로 키우고, 사람들이 일부러 시장을 찾아올 이유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잘되는 가게 몇 곳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시장 전체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집까지 고친다…현대백화점그룹, 주거취약계층에 2억원 규모 지원

현대백화점그룹의 리빙·인테리어 계열사들은 주거취약계층의 생활 환경 개선에 나섰다. 현대리바트·현대L&C·지누스 등 3개사는 지난 9일 서울시, 한국해비타트와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지역 취약계층의 집 수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와 한국해비타트가 2022년부터 추진해 온 민관협력형 주거복지 프로그램이다. 단열과 방수, 도배, 장판 등 가구별 주거 상태에 맞춘 개선 작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협약에서는 각 기관의 역할도 나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들은 건자재와 가구, 시공 및 실측 지원을 맡고, 서울시는 지원 대상 가구 발굴과 행정 업무를 담당한다. 한국해비타트는 실제 집 수리 사업을 총괄한다.

특히 현대리바트·현대L&C·지누스는 각사가 보유한 리빙·인테리어 역량을 활용해 판매가 기준 총 2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현대리바트는 서울시 내 주거취약계층 25세대에 주방가구와 붙박이장 등을 제공하고 시공까지 맡는다. 현대L&C는 바닥재와 벽지, 창호 등 리모델링에 필요한 건자재를 지원한다. 지누스는 별도로 50세대에 침대와 매트리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는 2024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해 올해로 3년째 주방·거실·욕실 등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현대L&C와 지누스도 후원에 동참하며 그룹 차원의 지원으로 범위를 넓혔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현대리바트를 비롯한 그룹 리빙·인테리어 계열사가 보유한 토탈 인테리어 역량을 모아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게 돼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그룹 내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주거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데 힘을 보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통시장도 배달·밀키트 시대…쿠팡, 청주서 ‘디지털 점프업’

쿠팡과 쿠팡이츠는 전통시장의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두 회사가 추진하는 ‘전통시장 디지털 점프업 동행 프로그램’의 첫 대상은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거제 등 다른 지역 전통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원 방식은 온라인 판매전략 컨설팅과 대학과의 산학협력, 밀키트 제작 등으로 구성된다. 향후 포장재 지원과 온라인 기획전도 추진한다.

디지털 서비스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상인에게는 쿠팡이츠 입점 준비 과정을 안내하고 메뉴·상품 사진 촬영 등을 지원한다. 고령 상인이 많은 전통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입점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역 대학과 손잡고 20대 소비자의 시각에서 점포별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는 산학협력도 진행한다.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먹거리를 찾아 밀키트로 상품화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앞선 사업에서는 실제 매출 변화도 나타났다. 쿠팡은 올해 상반기 청량리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 컨설팅과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산학협력, 밀키트 개발, 포장재 지원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참여 상인들의 올해 상반기 쿠팡이츠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40% 증가했다.

보호 종료 후 홀로서기…다이소, 자립준비청년 300명 돕는다

아성다이소는 기업의 생활용품 역량을 청년 자립 지원에 활용한다. 아성다이소가 참여한 ‘온:청년 프로젝트’는 인구감소지역과 관심지역에 거주하는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기업의 자원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해당 지역으로 지정된 전국 107개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보호 종료 후 5년 이내인 자립준비청년 300명이다. 생활뿐 아니라 주거·위생·건강·관계망 등 홀로서기에 필요한 여러 영역을 참여 기관들이 나눠 지원한다.

아성다이소는 대상 청년에게 기프트카드를 제공한다. 정해진 물품을 일괄 지급하는 대신 청년이 자신의 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직접 골라 구매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하거나 가정위탁 보호가 끝난 뒤 5년 이내인 청년을 의미한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보호체계를 떠난 자립준비청년은 총 7,395명으로, 매년 1,000명 이상이 홀로서기를 시작하고 있다.

테니스 대회 8년째 이어간 굽네…청소년 선수 4명에 장학금

굽네를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스포츠를 매개로 김포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이어가고 있다. 굽네가 주최하고 김포시테니스협회가 주관한 ‘제8회 굽네배 김포시 테니스 대회’가 지난 5일 김포시 마산동 솔터체육공원 테니스장과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2017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 8회째다. 김포 지역 테니스 동호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금배부·은배부·동배부 개인복식으로 나눠 예선 조별리그와 본선 토너먼트를 치렀다. 각 부문 우승자에게는 70만원, 준우승 50만원, 공동 3위에는 30만원 상당의 굽네 상품권이 돌아갔다.

생활체육 지원과 함께 청소년 선수 육성도 병행한다. 굽네는 ‘홍기훈 꿈나무 장학금’을 통해 올해 이서진·채하윤·조윤지·김소민 선수 등 총 4명을 지원했다.

굽네는 다른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와 함께하는 ‘생명나눔 캠페인’은 올해로 4년째로, 지난 3년간 전국 헌혈 현장을 약 70회 찾아 누적 2,600여 명의 참여를 이끌었다.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에는 누적 약 90억원을 후원했으며, 2018년부터 재단법인 ‘춘당장학회’를 통해 기부한 금액은 약 25억원에 달한다.

지앤푸드 관계자는 “올해로 8회째를 맞은 굽네배 김포시 테니스 대회가 지역 동호인들의 교류와 화합을 위한 생활체육 행사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생활체육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더 큰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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