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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존 터너스, 아이폰 중심 AI 개인 허브 전략 강조
디지털투데이
9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존 터너스 애플 CEO는 아이폰이 앞으로도 애플 제품 전략의 중심에 남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이폰을 단순한 스마트폰이 아니라 AI 시대의 '지능형 개인 허브'로 규정했다.
존 터너스 애플 CEO는 기조연설에서 "세상에서 아이폰만큼 당신의 지능형 개인 허브로 잘 설계된 제품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는 팀 쿡(Tim Cook) 애플 전 CEO가 취했던 전략과 대비된다. 팀 쿡 애플 전 CEO는 여러 차례 애플이 더 이상 아이폰에만 의존하는 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월가에 강조해 왔다. 반면 존 터너스 애플 CEO는 아이폰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아이폰 자체를 AI 시대에 가장 적합한 기기로 재정의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역할이 약해지고 있으며 애플도 아이폰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존 터너스 애플 CEO는 이런 관측에 선을 그으며 아이폰이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보다 AI 시대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략은 2001년 스티브 잡스(Steve Jobs) 애플 공동창업자가 맥을 내세웠던 방식과 닮았다. 당시에도 PC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는 맥이 여러 디지털 기기를 연결하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PC가 죽어가고 있다는 관측에 반박하며 PC가 중심에서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PC가 "세 번째 위대한 시대"에 들어서는 문턱에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는 맥을 여러 디지털 기기를 연결하는 '디지털 허브'로 제시했고, 같은 해 공개한 아이팟은 이 전략을 현실화한 대표적인 제품이 됐다. 아이팟은 애플의 수익 확대를 이끌었고 이후 아이폰 개발로 이어지는 기반이 됐다.
아이폰이 20주년을 앞둔 현재 존 터너스 역시 비슷한 질문에 직면했다. 아이폰 이후 무엇이 나올지가 아니라, 왜 아이폰이 여전히 애플의 중심이어야 하는지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존 터너스는 이에 대한 답으로 아이폰의 하드웨어 특성을 제시했다. 그는 "이 허브의 이상적인 형태를 처음부터 설계한다면 어떻게 만들겠느냐"라고 반문한 뒤 강력한 프로세서, 고해상도 카메라, 상시 네트워크 연결, 온디바이스 AI를 핵심 요소로 꼽았다.
이는 애플의 AI 전략이 별도의 신규 기기를 만드는 것보다 기존 주력 기기의 연산 성능과 휴대성을 활용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폰은 강력한 개인용 컴퓨팅 기기이면서 휴대성이 높아, 많은 이용자에게 사실상 유일한 컴퓨팅 기기로 자리 잡고 있다.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를 함께 사용하는 이용자에게도 아이폰은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기기라는 것이 테크크런치의 분석이다.
그동안 여러 기업이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아이폰의 위치를 흔들려했지만 이를 성공시킨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애플은 차세대 기기를 앞세워 아이폰을 중심에서 밀어내기보다 아이폰을 중심으로 AI와 다른 제품을 연결하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존 터너스가 아이폰 중심 전략을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로 확장할지다. 현재 존 터너스가 아이팟과 비슷한 역할을 할 새로운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아이폰을 과거의 성공작에 그치지 않고 AI 시대에도 애플의 중심에 둘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