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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10일 사우디와 첫 경기, 이현중 앞세워 금메달 도전
데일리안NBA 진출 노리는 에이스 이현중, 정확한 외곽포 기대
직전 대회 7위 그친 한국, 12년 만에 금메달 도전

이번 아시안게임은 오는 1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파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0월 4일까지 16일 동안 뜨거운 열전을 펼치는데 이에 앞서 남자농구는 먼저 조별 예선전을 치른다.
라트비아 출신의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4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펼친다.
이어 11일 오후 4시 인도네시아와 2차전을 치르며 13일 오후 7시에는 조별리그 통과의 최대 분수령이 될 운명의 한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남자농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안방서 금메달을 획득한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서지만 현실이 녹록지는 않다.
남자농구는 2023년 열린 직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당시 한국은 8강전에서 중국의 벽에 막히며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충격의 8강 탈락을 경험했던 남자농구는 2010년 광저우(은메달), 2014년 인천(금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동메달) 대회까지 매달 행진을 이어갔다가 항저우서 순위 결정전 끝에 역대 아시안게임 최저 순위인 7위로 마쳤다.
그나마 항저우 대회 당시 든든하게 골밑을 지켜주던 귀화 선수 라건아(한국가스공사)가 2024년을 끝으로 농구협회와의 계약이 만료됐는데도 대안을 구하지 못했고, 주전 센터였던 하윤기도 장기 부상으로 이탈해 있어 대표팀의 약점으로 꼽히는 높이가 더욱 약해졌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장재석(KCC)과 파워는 있지만 높이가 아쉬운 이승현(현대모비스) 등 베테랑 선수들이 귀화 선수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일본과 중동 국가를 상대로 리바운드와 골밑싸움에서 버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로 평가 받은 일본에도 지난달 15∼16일 열린 두 차례 원정 평가전에서 20점, 29점 차라는 굴욕적인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서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결국 강점인 외곽슛이 얼마만큼 터져주느냐가 관건인데 에이스 이현중의 어깨에 명운이 걸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팀에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특급가드 이정현(소노)과 미국 대학 무대에서 뛰는 포워드 여준석(시애틀대)이 있지만 결국 성적의 키는 이현중이 쥐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가 나온 미국 데이비드슨대에 다니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에서도 활약한 그는 NBA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고 있는 ‘도전의 아이콘’이다.
2023년 7월에는 일라와라 호크스에 입단하며 호주 프로리그서 활약했고, 2024년 3월부터는 일본 B.리그 오사카 에베사와 약 2개월의 단기 계약을 맺고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24-25시즌 이후엔 나가사키 벨카와 계약하면서 일본에 완전 진출한 이현중은 2025-26시즌 정규리그 서부지구 1위와 창단 첫 파이널 우승까지 이끌고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일본에선 최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2026-27시즌을 앞두고는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최저 수준의 연봉을 받는 1년짜리 비보장 계약인 ‘이그지빗 10’(Exhibit 10) 계약으로 NBA 진출 도전을 이어간다.
정식 로스터 자리를 약속받는 건 아니지만, 구단 트레이닝 캠프에 초청돼 기량을 증명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그지빗 10은 최종적으로 로스터에 들지 못해도 구단 산하 G리그(NBA 2군 리그) 팀에서 정해진 기간을 소화하면 별도 보너스를 받을 수 있어, NBA 문을 두드리는 선수들이 흔히 거치는 경로 중 하나다.
포기를 모르는 이현중의 강점은 외곽슛이다. 202cm의 장신임에도 자유자재로 정확한 외곽슛을 통해 경기 흐름을 바꾸는 승부사다.
여기에 수비나 리바운드에서도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적극성과 강한 승부욕으로 현재 대표팀의 실질적인 리더 역할까지 소화하고 있어 이번 아시안게임서 그의 활약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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