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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청라 이전 시작, 10개 관계사 순차 이동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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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국제도시 하나금융그룹 헤드쿼터(HQ) 조감도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청라 대이동’을 11일 시작한다.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 등 10개 관계사 임직원 약 2200명이 연말까지 인천 청라국제도시 그룹헤드쿼터(HQ)로 순차적으로 이동한다. 2012년 청라 하나드림타운 구상을 내놓은 지 14년 만에 그룹 핵심 조직을 한곳에 모으는 장기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는 것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11일 지주를 시작으로 청라 그룹HQ 이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전 직원이 한꺼번에 자리를 옮기는 방식이 아니라 관계사와 부서별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전하며 작업은 연말까지 이어진다. 다음 달 법적 본점 소재지 이전까지 완료되면 하나금융은 국내 5대 금융그룹 가운데 금융지주 본점이 서울 밖에 자리 잡는 첫 사례가 된다. 하나금융은 서울에 흩어진 자본과 인력, 금융 역량을 청라에 집중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관계사 간 협업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청라로 향하는 조직은 서울 상주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후선·지원 부서가 중심이다. 총무·준법과 글로벌사업 지원조직 등이 주요 이전 대상이다. 반면 영업과 대관, 홍보 등 서울에서 대외 업무가 잦은 조직은 기존 서울 사옥에 남는다. 직원들이 빠져나간 서울 사옥도 비워두지 않는다. 하나금융은 청라 이전으로 생기는 공간에 서울 각 지역에 흩어져 있던 관계사와 조직을 재배치해 사옥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그룹 최고경영진의 업무 공간도 청라에 마련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집무실도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청라 그룹HQ에 마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장 집무실까지 들어서면 그룹 주요 의사결정의 무게중심도 점차 청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 출퇴근을 지원하기 위한 통근버스도 확대한다. 하나금융은 현재 청라 통합데이터센터에 근무하는 정보기술(IT) 인력을 위해 통근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그룹HQ 이전에 맞춰 기존 노선을 토대로 운행 지역과 차량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리고, 실제 이전 인원에 따라 증차와 신규 노선 개설도 검토할 방침이다. 청라 이전을 알리는 공식 행사도 열린다. 하나금융은 다음 달 2일 청라 그룹HQ 오프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관계 인사와 그룹 임직원 등 최대 250명이 참석하는 규모로 추진된다. 행사에서는 청라 이전을 계기로 한 그룹의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 인천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방안 등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청라 이전에 따른 향후 10년간 직간접 경제유발효과가 약 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직간접 고용유발효과는 약 1만5000명, 법인지방세·지방소득세·취득세 등을 포함한 세수 확대 효과는 약 4200억원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글로벌 기업이 모여드는 국제 비즈니스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청라 그룹HQ 이전이 마무리되면 그룹의 업무 효율성과 관계사 간 협업을 높이는 동시에 인천 지역과 장기간 함께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완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다음 달 금융지주의 법적 본점 소재지도 서울에서 인천으로 옮길 예정이다. 등기상 주소까지 청라로 바뀌면 하나금융의 ‘청라 시대’ 전환도 공식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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