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읽음
2분기 기업 영업이익률 16.9% 역대 최고치 경신
아주경제
0
올해 2분기 국내 기업의 영업익률이 1개 분기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석유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6509개 가운데 4260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결과 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6.9%로 전년 동기 대비 11.8%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5년 1분기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업종별로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분기 5.1%에서 24.0%로 5배 가까이 뛰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할 경우 7.2%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기계·전기전자 업종은 7.4%에서 43.0%로 급등했고 석유·화학도 2.5%에서 9.5%로 상승했다. 

기계·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률 개선은 고정비 비중이 큰 반도체 산업의 특성으로 영업이익의 증가폭이 매출보다 크게 확대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작용한 영향이다. 석유·화학업종의 경우 중동전쟁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 수혜를 입었다.

반면 비제조업 영업이익률은 5.1%에서 5.0%로 하락했다. 서비스업 중 운수업이 고유가 여파와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7.0%에서 4.8%로 낮아졌다.

영업이익률의 기업 규모별 격차는 크게 나타났다.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5.1%에서 19.1%로 14%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5.0%에서 5.3%로 0.3%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전체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6.7%로 나타났다. 전 분기 13.5%에서 13.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올해 1분기 21.1%에서 39.6%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다면 매출액증가율은 14% 수준이다.

기계·전기전자의 매출액증가율은 52.1%에서 88.5%로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매출 증가가 지속됐다.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의 경우 증가율이 75.7%에서 119.7%로 뛰었다.

비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 분기 3.7%에서 9.7%로 높아졌다. 비제조업은 운수업(8.1% → 13.6%), 도소매업(7.1%→ 13.7%)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늘었다.

건설업은 -4.0%에서 0.3%로 소폭 올랐다. 반도체 공장 공사 물량 확대 등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8분기 만에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6.0%에서 30.5%, 중소기업이 2.4%에서 10.2%로 각각 상승했다.

재무 안정성 지표의 경우 전체 기업의 2분기 부채 비율은 87.0%에서 84.5%로, 차입금의존도는 23.9%에서 22.8%로 모두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부채비율이 68.0%에서 65.7%로 내렸고 비제조업도 122.9%에서 120.2%로 낮아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부채비율이 83.8%에서 79.8%로 하락했으나 중소기업은 103.0%에서 112.1%로 상승했다.

상반기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 개선이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이미주 한은 기업통계팀 팀장은 "하반기에는 견조한 인공지능(AI) 투자 수요에 기반해서 반도체 업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3분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면, 내수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체 지표가 주로 반도체 제조업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동전쟁 전개 상황,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 기업의 경영 여건에 따라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