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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중도 청년층 외연 확장 시험대
아주경제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성과를 기반으로 중도·청년·중산층까지 지지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조적 다수’ 구상이 시험대에 올랐다. 핵심 지지층의 이탈보다는 중도층과 청년층 등 외연 확장의 핵심 대상에서 지지세가 약해지는 모습이 뚜렷하다. 부동산과 경제·민생, 인사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지지율 하락이 장기화하면 향후 개혁과제 추진을 비롯한 국정 운영 동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출·성장 등 거시경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으로 연결하고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지지 기반 회복을 위한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0%, 부정 평가는 51%였다. 지난 1~3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발표한 결과이며 직전 8월 28일 발표 조사(8월 25~27일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2%포인트 떨어지고 부정 평가는 1%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는 7월 4주 차 51%에서 8월 2주 차 44%, 3주 차 45%, 4주 차 42%를 거쳐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부정 평가는 8월 4주 차에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4~28일 전국 성인 2509명을 조사해 31일 공표한 결과에서도 긍정 평가는 38.9%로 전주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하면서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58.7%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흐름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구조적 다수’라는 표현이 공개적으로 처음 나온 것은 지난 7월 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하는 자리에서다. 이 대통령은 “내부 단합도 매우 중요하다. 속이 단단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면서 구조적 다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중도·청년·중산층으로 지지 기반을 넓혀 안정적인 국정 운영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지지율 흐름을 보면 핵심 지지층보다는 외연 확장 대상이었던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약세가 두드러진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의 긍정 평가는 각각 73%와 66%였지만 20대는 25%에 그쳤다. 중도층에서도 긍정 평가는 38%, 부정 평가는 53%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지지율 하락의 배경으로는 부동산과 민생·경제, 인사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거론된다. 특히 부동산·전월세 시장 불안과 세제 혼선, 증시 변동성 등이 국민의 체감경기와 정책 신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 23%, 경제·민생 11%, 인사 9% 순이었다. 정부·여당으로서는 지지율 하락이 장기화하면 국정 운영 동력 약화를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권이 국회에서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하고 있더라도 주요 개혁과제와 경제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여론의 뒷받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도층과 청년층 지지가 약화하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데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 대통령도 최근 국정 분위기 쇄신과 소통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6개 부처 개각과 김용범 정책실장 사퇴 이후 노동계·시민사회와 접촉을 늘리고 SNS를 통한 대국민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향후 지지율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는 결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가 꼽힌다. 수출과 성장률, AI(인공지능) 투자 확대와 같은 거시경제 성과가 집값과 전월세 안정, 양질의 일자리와 가계소득 증가 등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과 세제 등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서는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 시장의 신뢰를 확보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지지율 하락을 단순한 정치적 위기로 보기보다는 국정 운영의 우선순위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국회 의석 등 제도적 기반이 안정적인 상황일수록 국민적 지지를 정책 추진력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박상병 시사평론가는 “현재 여권은 국회에서 압도적인 의석을 확보하고 있고 대통령 권력과 지방권력에서도 우위에 있어 제도적으로는 매우 강력한 정치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기반이 안정적인 국정 운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통해 실질적인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6일 프랑스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호르무즈 해협 군사적 기여 방안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오는 9일까지 프랑스에 머물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인 ‘뤼미에르 서밋’을 공동 주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