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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부른 주식형 펀드 '머니무브'…해외형 펀드에 19배 더 몰렸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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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주식형 펀드에서 '머니무브'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4조원이 넘는 자금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공모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가운데, 유입 자금의 90% 이상이 '해외 상품'에 쏠렸다. 코스피 지수와 반도체 등 국내 대표기업 주가가 지지부진하면서 미국 투자형 상품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ETF를 포함한 공모 주식형 펀드에는 4조4311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 기간 설정액은 25조2640억원, 해지액은 20조832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대표지수 등을 추종하는 해외형 펀드로 자금이 몰렸다. 이 기간 해외 주식형에는 4조2088억원이 순유입됐다. ETF를 포함한 전체 공모 주식형 순유입액의 약 95%에 해당한다. 반면 국내형 순유입액은 2223억원에 그쳤다.

ETF를 제외한 공모 주식형 펀드만 놓고 보면 자금 이동은 더욱 뚜렷했다. 최근 한 달 동안 공모 주식형 펀드에서는 453억원이 순유출됐는데, 국내형에서 1046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해외형에는 592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같은 머니 무브는 이전 한 달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 7월 ETF를 포함한 공모 주식형 펀드의 경우 국내형 순유입액이 6조6724억원으로 해외형(4조4362억원)보다 2조2362억원 더 많았다. 하지만 8월 들어 상황이 역전됐다. 국내형 순유입액은 1조7434억원으로 전월 대비 73.9% 급감했다. 해외형 역시 3조5334억원으로 줄었지만 감소 폭은 20.4%에 그쳤다. 

증권가에선 7월 이후 국내 증시와 반도체 등 주도주의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이 같은 머니 무브를 초래했다고 분석한다. 실제 7월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 변동률을 보면 확연히 차이 난다. 코스피 지수는 이 기간 -19.47%로 하락한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1.79%, S&P500지수는 3.14% 각각 상승했다. 

개별 ETF에서도 미국 대표지수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4일 장 마감 기준 최근 1개월간 국내 상장 주식형 ETF 순유입 상위 1~4위를 모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차지했다. 

TIGER 미국S&P500에 9951억원이 순유입돼 가장 많았고 TIGER 미국나스닥100 6450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 5611억원, KODEX 미국S&P500 4737억원 등이 2~4위에 올랐다. 이들 4개 상품에 유입된 자금만 2조6749억원에 달한다.

이에 비해 국내 증시 관련 상품에는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에 3315억원, KODEX 코스피에 3129억원 등이 순유입됐을 뿐이다. 순유입 규모에서 미국 대표지수 상품이 국내 증시 관련 상품을 크게 앞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S&P500과 나스닥100 등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국내 상장 ETF를 활용해 미국 증시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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